공유

제872화

“사과하라고요?”

독고 청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정말 사과해야 해요? 사과를 하면 은소혜 씨가 분명히 사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할 텐데요...”

그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진도하는 독고 청의를 힐끔 보며 말했다.

“청의 씨가 잘못했으니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상대방의 용서를 받아야죠. 그런 다음에야 이번 일로 생긴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야죠.”

“그런데 은소혜 씨의 용서를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독고 청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도 모르겠어요. 일단 은소혜 씨를 찾아봐요.”

진도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독고 청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도하 씨가 나를 꼭 보호해줘야 해요. 은소혜 씨는 정말로 공격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자신의 소매를 걷어 올려 진도하에게 팔을 내밀며 말했다.

“봐봐요. 방금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진도하는 고개를 돌려 독고 청의 팔을 보았다. 그의 팔에는 붉은 멍이 가득했다. 진도하는 독고 청의를 약간 불쌍하게 생각했다. 하필 은소혜를 건드려서 이렇게 되다니.

여자 무신이라고 불리는 은소혜가 호락호락할 리가 없었다.

진도하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은소혜 씨의 실력에 비하면 청의 씨한테 이미 많이 봐준 거예요.”

하지만 독고 청의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도하 씨가 좀 불쌍해지려고 하네요.”

“뭐요? 내가 불쌍하다고요?”

진도하는 의아한 표정으로 독고 청의를 바라보았다.

독고 청의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중에 둘이 정말 사귀게 되면 싸울 때마다 은소혜 씨가 도하 씨를 죽도록 때릴 거예요. 도하 씨는 분명 그 여자를 이길 수 없을걸요?”

말을 마친 독고 청의는 재빠르게 도망쳤다.

진도하는 그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진도하도 알았다. 독고 청의가 자신과 은소혜를 이어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다만 방법이 잘못된 것이었다.

그리고 독고 청의는 진도하가 이미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언젠가 독고 청의에게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야겠다고 진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