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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이렇게 말하고 독고 청의는 진도하에게 윙크까지 했다.

진도하는 살짝 어이가 없었다. 독고 청의도 하현진처럼 두 사람이 어젯밤 함께 있었다고 오해한 것 같았다.

진도하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변명하려 했지만, 은소혜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 입에서 제대로 된 말이 나올 리가 없지.”

그녀는 독고 청의를 힐끗 쳐다보고는 빠르게 태초서원으로 들어갔다.

독고 청의는 억울한 표정으로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하 씨, 내가 뭐 틀린 말 했나요?”

"청의 씨 생각에는요?”

진도하는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독고 청의는 고개를 돌려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분, 어젯밤 정말 같이 안 있었던 거예요?”

“같이 있지 않았어요!”

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독고 청의는 믿지 않는 듯 말했다.

“치, 거짓말하지 마요!”

이 반응에 진도하는 할 말이 없어졌지만 더 이상 변명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독고 청의가 믿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었다. 설명해봐야 독고 청의는 변명으로 생각할 것이었다.

그러나 진도하는 이번에 변명을 안 한 것이 그에게 큰 골칫거리를 가져오게 될 거라는 것을 몰랐다.

이는 나중에 밝혀질 일이니 일단은 넘어가기로 하자.

진도하와 독고 청의는 태초서원 안으로 함께 들어갔고, 가는 길에 많은 이들이 진도하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를 가리키며 수군거렸다. 진도하는 아무리 감지력이 뛰어나도 그들의 대화를 엿듣지는 않았다. 굳이 듣지 않아도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분명 은소혜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일 터였다.

진도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독고 청의의 팔을 툭 치며 말했다.

“청의 씨.”

“네?”

독고 청의는 의아한 표정으로 진도하를 쳐다보았다.

진도하가 말했다.

“내일부터 나 폐관 수련에 들어갈 거니까 태초서원에 못 올 거 같아요. 3개월 후 시험에 참가하고 나서야 다시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는 원래 오늘 서원에 오지 않으려 했지만 독고 청의에게 이 사실을 미리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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