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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외치자 진도하는 의아해하며 고개를 돌렸다.

한 젊은 남자가 뛰어오고 있었다.

진도하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는 그 사람이 어제 은소혜에게 고백했던 젊은 남자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봤다.

우찬영은 진도하 앞으로 뛰어와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

“도대체 소혜 씨에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진도하는 우찬영이 화가 나다 못해 몸을 떠는 것을 보고 대답했다.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아무 짓도 안 했다뇨! 거짓말하지 마요!”

우찬영은 진도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나 우찬영, 오늘 당신에게 도전하겠어요!”

“...”

진도하는 살짝 당황했고 우찬영을 한 번 훑어본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찬영은 진도하가 아무 말도 안 하자 분노했다.

“진도하 씨,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내 도전에 겁을 먹은 거예요?”

진도하는 다시 한번 우찬영을 훑고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나에게 도전할 생각이에요?”

“당연하죠!”

우찬영의 눈빛에 전의가 가득했다.

진도하는 우찬영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혹시 내가 누군지 몰라요?”

“알아요! 진도하 씨잖아요.”

우찬영의 눈빛 속에서 전투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 그는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진도하 씨를 두려워할지 몰라도 난 절대 두렵지 않아요! 진도하 씨와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고 싶어요!”

진도하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있다면 내 실력도 알 텐데요? 당신이 정말 나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찬영의 눈에서 분노와 전투 의지밖에 보이지 않았고 살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리 불쾌하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의문과 귀찮음이 들었다.

“내가 진도하 씨를 이길 수 없는 거 알아요!”

우찬영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어서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길 수 없어도 난 도전할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진도하 씨가 짐승만도 못한 짓으로 모욕했기 때문에 진도하 씨에게 도전하려는 거예요. 설령 패배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거니까!”

진도하는 답답한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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