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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독고 청의와 헤어진 후 진도하는 도서관에 들어갔다. 먼저 스승님께 3개월 동안 폐관 수련을 하겠다고 알리기 위해 바로 뒷마당으로 향했다.

뒷마당에서 남궁 장로가 차를 준비하고 있었다.

진도하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남궁 장로가 입을 열었다.

“왔구나?”

“네, 스승님. 저 왔습니다.”

진도하가 옆으로 다가가며 대답했다.

남궁 장로는 그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권했다.

그러자 진도하는 주저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차가 준비되자 진도하는 스승님에게 차를 따르고 자신에게도 한 잔 따른 후 말했다.

“스승님, 시험까지 3개월 남았으니 그동안 폐관 수련을 하려고 합니다.”

“폐관 수련?”

남궁 장로가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시험 전까지 폐관 수련을 하려 합니다. 다만 제가 태초서원에 계속 나와야 할지 궁금합니다.”

진도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남궁 장로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 태초서원이 너에게 더 이상 가르칠 것은 없어.”

말하면서 남궁 장로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네 재능으로는 이곳을 넘어 더 넓고 큰 세상으로 나아가야 해.”

진도하는 남궁 장로의 말을 듣고 모래 나라를 넘어 세계의 중심에 위치한 모든 수련자들이 꿈꾸는 그곳을 떠올렸다. 그는 곧바로 스승님께 질문을 던졌다.

남궁 장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곳은 수련자의 천국이지. 넌 언젠가는 그곳에 가야 해.”

진도하는 호기심에 물었다.

“스승님은 그곳에 가보셨나요?”

“가봤지.”

남궁 장로는 한참 생각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더 깊어진 눈빛으로 천천히 말했다.

“재능 있는 수련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곳이야.”

그러다 뜸들이더니 다시 말했다.

“하지만 그곳은 수련자의 천국이기도 하면서 지옥이라고도 불려. 수많은 천재들이 그곳에서 죽어나가고, 반대로 평범한 사람들이 불멸의 고수가 되기도 하는 곳이지.”

진도하는 남궁 장로의 말을 들으며 그곳에 대한 동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귀일경에 도달해야만 해.”

남궁 장로가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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