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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임 장로를 보자 진도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임 장로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당신이 우리 스승님을 태초서원 밖으로 불러내고 고풍서원에 있는 세 장로들에게 우리 장로들이 태초서원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줬어요?”

하지만 임 장로는 진도하의 시선을 피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곧장 남궁 장로 옆으로 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남궁 장로님, 제가 왔습니다.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

“내가 너를 부른 이유를 정말 모르겠어?”

남궁 장로는 임 장로를 흘끗 보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임 장로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무슨 일을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손을 계속 떨었다. 호흡도 고르롭지 못한 것을 보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남궁 장로는 노여워하지 않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혁아, 너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나 되었는지 알아?”

“30년 됐습니다.”

임 장로가 대답했다.

남궁 장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탄식했다.

“그래. 너의 아버지가 우리를 떠난 지 30년이 되었구나.”

임 장로는 남궁 장로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남궁 장로는 잠시 과거를 회상하는 듯 눈가가 촉촉해졌다.

임 장로는 감히 남궁 장로를 방해하지 못하고 옆에 가만히 서서 어쩔 줄 몰라 했다.

한참 지나서 남궁 장로는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말했다.

“네가 생각하기에 너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인 것 같아?”

임 장로는 놀라며 대답을 잠시 망설였다. 그는 남궁 장로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할 줄은 몰랐다.

임 장로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모른다고?”

남궁 장로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임 장로를 바라보았다.

곧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말했다.

“그래. 네가 모른다면 내가 알려줄게! 30년 전, 너의 아버지의 지도 하에 태초서원의 명성과 명예는 절정에 달했어. 너의 아버지는 태초서원의 명성과 명예를 자신의 생명처럼 여겼고, 태초서원의 명예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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