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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진도하는 몸에 큰 상처를 입지 않았지만 기운이 많이 소진된 상태였다.

남궁 장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 가자. 너도 나와 함께 마당으로 가자.”

“알겠습니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독고 청의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서서 남궁 장로와 함께 태초서원 안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나란히 걸으며 곧바로 도서관의 뒷마당에 도착했다. 마당에 도착한 남궁 장로는 차를 한 잔 따르고 한 모금 마신 뒤 물었다.

“내가 늦게 가서 원망하지 않았어? 태초서원의 다른 장로들이 나서지 않고 가만히 지켜본 것에 대해 불만은 없어?”

“없습니다.”

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

비록 그렇게 말했지만 마음속에서는 불만이 있었다.

만약 태초서원의 장로들이 일찍 나타났다면 고한과 그 일행들이 감히 그렇게 거만하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만약 태초서원의 장로들이 좀 더 빨리 나왔더라면 진도하는 그토록 절망적인 상황까지 몰리지 않았을 것이다.

남궁 장로가 조금만 늦었더라도 진도하는 이미 시체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태초서원의 장로들이 방관한 것에 대해 불만이 없을 수는 없었다.

또한 고풍서원의 장로들이 도발하러 온 상황에서 태초서원의 장로들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태초서원의 명예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인가?

남궁 장로는 찻잔을 내려놓고 진도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됐어. 불만 없는 척하지 마. 네 마음속에서 그들을 원망하고 있다는 거 나도 알아. 그리고 고풍서원의 세 장로가 태초서원 문 앞에 나타났는데도 태초서원의 장로들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도 궁금하지?”

진도하는 놀랐다. 남궁 장로가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줄은 몰랐다.

진도하는 이를 악물고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남궁 장로는 진도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사실, 그들을 원망할 필요는 없어. 만약 그들이 태초서원에 있었더라면 절대로 방관하지 않았을 거야.”

남궁 장로의 말에 진도하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때 태초서원의 장로들이 모두 태초서원에 없었나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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