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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진도하였다.

고한과 고훈 두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우리 형제가 이미 팔 하나씩 잃었는데 아직도 우리를 보내줄 생각이 없는 거야?”

그들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처음의 거만한 태도는 사라졌다.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런게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게 하나 있어서요.”

진도하의 말을 듣고 고한과 고훈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진도하는 잠시 생각하다가 천천히 한 글자 한 글자씩 말했다.

“저는 단지 두 분에게 세 달 후 시험이 끝나면 제가 직접 현무성으로 가서 고풍서원의 모든 사람들에게 도전할 것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진도하는 머뭇거리다가 덧붙였다.

“고풍서원의 원장님도 포함됩니다!”

진도하의 말을 들은 고한과 고훈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진도하를 깊이 바라보다가 황급히 떠났다.

그들이 떠난 후, 독고 청의가 가장 먼저 진도하에게 달려가 물었다.

“도하 씨,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진도하는 독고 청의에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제야 독고 청의는 안심하며 진도하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도하 씨는 내가 방금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를 거예요. 난 도하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조마조마했다고요.”

그러자 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

“실망한 거 아니에요? 하하… 나는 운이 좋아서 쉽게 죽지는 않을 거예요.”

그 말에 독고 청의도 웃었다.

이때, 주변의 구경꾼들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물었다.

“남궁 장로님, 고풍서원 장로들이 규칙을 어겼는데 왜 그들을 모두 처치하지 않고 보내주셨나요?”

남궁 장로는 손을 흔들며 모두 조용히 하라고 했다. 그리고 천천히 말했다.

“비록 고풍서원의 장로들이 먼저 규칙을 어겼지만 나는 여전히 관용을 베풀수 있을땐 관용을 베풀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남궁 장로의 설명을 들은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답답했지만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남궁 장로는 다시 손을 흔들며 말했다.

“자, 이제 모두 흩어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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