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46화

“허허...”

진도하는 환상이의 말을 듣고 가볍게 웃었다.

“내가 물어보면 알려 줄 거야?”

환상이도 따라서 웃었다.

“절대 안 알려 줄 거야.”

“그러니까 물어볼 필요도 없잖아!”

진도하는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그는 환상이가 말해줄 수 있었다면 진작 말해줬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어떻게 용천섬에 들어가는지 말해 주지 않은 이유는 환상이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환상이는 진도하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오히려 먼저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실... 용천섬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알려주지 않은 건 내가 말해줘도 네가 들어갈 방법이 없기 때문이야?”

“응?”

진도하는 의아해서 물었다.

“왜?”

진도하는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 됐어. 환상아, 설명할 필요 없어. 난 기필코 용천섬에 들어갈 거야. 어떻게 들어갈지는 내가 직접 방법을 생각해 보면 돼.”

환상이는 잠시 망설였다.

“생각하지 마.”

“왜?”

진도하의 물음에 환상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환상이가 침묵하자 진도하가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볼게.”

“그래... 물어봐.”

환상이는 망설이지 않았다. 진도하는 곧바로 물었다.

“저들이 어떻게 중독됐는지 알아?”

그는 한참을 생각했지만 소원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중독됐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들 주변에는 화려한 꽃이나 다른 식물도 없었고, 혼돈의 생물체를 비롯한 아무런 이상한 물건이 없었다.

왜 갑자기 중독됐지?

만약 경지가 낮은 사람이 중독된다면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광서원의 원장이자 원아경인 소원마저 중독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진도하는 이해할 수도 없었고 아무런 이유도 떠오르지 않았다.

“말해줄 수 없어.”

환상이 즉시 말했다. 진도하는 당황해졌다. 환상이가 이 질문조차 대답해 주지 않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환상이도 나름의 고민이 있을 테니 이해가 되었다.

환상이는 여전히 해명했다.

“내가 알려주지 않는 건, 알려주고 나면 네가 다시 용천섬에 들어갈 기회조차 없을까 봐 그래.”

환상이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