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51화

이 일에 대해서 반드시 알아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혼란스러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갑자기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

“어?”

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리고 감지력을 사용했다.

곧 그는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어떤 사람이 달려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뒤로는 무수히 많은 발소리가 끔찍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한 사람이 수많은 혼돈의 생물체에게 쫓기는 게 틀림없었다.

진도하는 감지력 사용을 멈추고 발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곧 그는 갈림길 끝에 도착했다.

그의 눈앞에는 한 형체가 스쳐 지나가는 것이 보였고, 그 뒤에는 수많은 혼돈의 생물체들이 이를 드러내며 그를 쫓아가고 있었다.

그 사람의 속도가 빨라 휙 지나갔지만 진도하는 그를 알아봤다.

바로 적소파의 종주 정이준이었다!

진도하는 의아해했다. 정이준도 중독되지 않았던가, 아니, 저주를 받지 않았던가? 진도하는 정이준의 눈빛이 흐리멍덩한 것이 마치 좀비 같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지금은 괜찮아졌을까?

진도하가 의아해하는 순간, 정이준의 모습이 다시 진도하의 앞을 스쳐 지나갔고, 혼돈의 생물체들은 여전히 추격하고 있었다.

정이준은 뛰면서 소리쳤다.

“진도하, 구경만 하지 말고 빨리 나 좀 구해줘! 자네는 원아경이잖아! 손짓 한 번이면 저것들을 소멸시킬 수 있는데 왜 안 도와주는 거야? 설마 자네도 무서운 거야?”

진도하는 못 들은 척 웃으며 정이준이 다시 한번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다.

“젠장, 우리 모두 같은 수련자인데 설마 그냥 보고만 있을 건 아니지?”

정이준은 혼돈의 생물체에게 쫓기며 주변의 몇 개 길만 계속 돌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진도하가 있는 길엔 들어가지 않았다.

이에 진도하는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정이준이 이 갈림길에 들어서면 혼돈의 생물체가 감히 이곳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하지만 진도하는 정이준이 자신이 있는 길로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혼돈의 생물체를 유인했다가 자신에게도 피해를 줄까 봐 그러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