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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환상이의 목소리를 들은 진도하는 깜짝 놀라더니 물었다.

“왜 그랬는데?”

환상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만약... 내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혼돈의 물체 몸에는 용음검에게 필요한 일종의 에너지가 있어. 그래서 일부러 혼돈의 물체들을 자극해서 점점 더 많은 혼돈의 물체가 자신에게 오도록 한 다음 그 기회를 이용해 에너지를 빨아들인 거야.”

“응?”

진도하는 여전히 약간 의아해했다.

환상이가 이어서 말했다.

“그러니까 내 말은 용음검은 오랜 세월 동안 링 안에서 잠을 자고 있어서 혼백이 다소 손상되었는데, 이 혼돈의 물체들은 용음검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고, 이 에너지가 용음검의 혼백을 키울 수 있다는 뜻이야.”

여기까지 말한 환상이는 잠시 말을 멈추고 물었다.

“이렇게 말하면 이해가 되겠어?”

“이해했어!”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그는 용음검이 일부러 용의 포효를 내뿜고 무수한 혼돈의 물체를 끌어들인 이유를 이해했다. 바로 혼돈의 물체의 에너지를 끌어들여 자신의 혼백을 키우고자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넌 그걸 어떻게 알았어?”

진도하가 다시 물었다.

환상이가 답했다.

“방금 전에 용음검이 원아경 혼돈의 물체를 직접 다루는 걸 보고 깨달았어.”

“그랬구나.”

진도하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다시 용음검이 한 일을 떠올려보니, 환상이의 말대로 정말 그런 것 같았다.

하지만 진도하는 용음검에게 직접 묻지 않았다. 설령 물어본다고 해도 용음검의 성격상 진실을 말하지 않을 것 같았다.

“도하 형님, 무슨 일이에요?”

진도하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자 이주안이 그의 팔을 툭 건드렸다.

그제야 진도하는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잠깐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자 이주안은 웃으며 물었다.

“설마 여자 생각한 건 아니죠? 어찌나 생각에 몰두해 있던지 제가 몇 번이나 불렀는데 대답이 없더라고요.”

이렇게 말한 후 이주안은 진도하를 보면서 눈썹을 들썩이며 말했다.

“누구 생각했어요? 저한테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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