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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자양파 노조와의 전화가 끝나자마자 강유진이 물었다.

“자양파 노조가 도하 씨를 갑자기 왜 찾는 거예요?”

그 물음에 진도하는 방금 자양파 노조가 했던 말을 그대로 강유진에게 알려줬다.

강유진은 그 말에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일 기주에서 경매 행사가 있다고요?”

“네, 자양파 노조가 그렇게 얘기하네요.”

진도하가 웃으며 대답하자 강유진이 되물었다.

“도하 씨도 참가하려고요?”

“네,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진도하가 대답했다.

“그럼 나도 같이 가요.”

진도하는 강유진을 한 번 보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진 씨가 이 집에서 나갈 수 있을까요?”

강유진은 진도하를 초롱초롱 쳐다보며 대답했다.

“나에게 도하 씨가 있잖아요!”

“저요?”

진도하는 손가락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키며 물었다.

“네. 무술 고수 출신인 도하 씨가 저 한 명쯤은 쉽게 데리고 나가겠죠?”

강유진이 진도하를 아래위로 흘겨보며 말하자 진도하가 웃으며 대답했다.

“데리고 나갈 수야 있죠. 하지만 아무 대가도 없이 공짜로 부탁하는 건 아니죠?”

강유진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대가요?”

“예를 들어... 나에게 30초를 더 준다든지.”

말을 하고 있는 진도하는 강유진이 무조건 화낼 거로 생각해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강유진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신 있으면 한 번 해봐요. 준비됐으니까.”

말을 마치자마자 강유진은 눈을 감았다. 그런 강유진을 바라보고 있는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

그는 강유진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어 그저 자리에 선 채 그녀의 얼굴만 뚫어지게 바라봤다.

잠깐의 시간이 흐른 후, 강유진이 다시 눈을 뜨며 말했다.

“왜요? 자신 없어요?”

진도하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웃었다.

그러자 강유진이 뾰로통한 얼굴로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

“도하 씨는 남자 아니에요? 늑대 같은 마음을 감추고만 있으면 어떡해요.”

강유진의 말에 진도하는 말문이 막혔고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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