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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김두범은 진석을 노려보았다.

“이것은 정 대표님이 심혈을 기울여 차린 회사예요!!”

“심혈?”

진석은 나지막이 웃으며 김두범에게 다가가더니 눈을 들었다.

그 갈색 눈동자에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어두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유준은 이미 죽었잖아요?”

김두범은 진석의 표정에 놀라 심장이 마구 뛰었다.

“그, 그렇다고 해도 당신은 대표님의 자리에 앉을 수 없어요! 당신은 정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를 상속받을 자격이 없거든요.”

“그래요?”

진석은 가볍게 웃더니 앨리에게 손을 내밀었고, 앨리는 즉시 서류를 건네주었다.

진석은 그 서류를 김두범의 품에 넣었다.

“그럼 한 번 확인해 봐요.”

김두범은 멍하니 있다가 곧장 그 서류를 열었다.

그리고 안의 내용을 확인한 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A국 경찰서.

현욱과 기범은 여러 사람을 찾아 물어본 후에야 안에서 나왔다.

차에 탄 후, 두 사람은 모두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고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차가 떠난 한참 후에야 기범이 입을 열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잖아! 범인의 잔해를 찾았는데 유독 유준을 찾지 못했다니??”

현욱도 말했다.

“경찰은 유준이 낙하산을 썼을 리가 없다고 했어. 수색 범위가 아주 컸지만 낙하산의 흔적을 찾지 못했으니까. 그럼 도대체 왜 유준의 시체를 찾지 못한 것일까??”

“경찰에게 유준의 소식이 없다는 것은 유준이 아직 살아있다는 말 아니야? 그럼 우리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겠지?”

기범이 물었다.

현욱은 심란해서 머리카락을 꽉 잡았다.

“나 지금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아무것도 모르겠어!”

기범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하자, 내가 우리 아빠한테 전화할게.”

현욱은 멈칫하더니 바로 고개를 들었다.

“그래, 너희 아버지는 A국에 인맥이 좀 있으니까 비밀리에 사람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기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어. 우리 먼저 호텔로 돌아가자.”

“참, 기범아.”

현욱이 입을 열었다.

“예준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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