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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인기척에 두 아이도 경계해하며 일어섰다.

소희원은 그들에게 들통나지 말라는 눈짓을 했다.

그리고 송유라에게 물었다.

“누가 아픈 거예요?”

송유라는 이에 반응하더니 얼른 세희를 바라보았다.

“이 아이예요.”

소희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서 문을 닫으려 했다.

경호원은 한 손으로 그녀를 막았다.

“지금 뭐 하려는 거죠?”

“검사요!”

소희원은 엄숙하게 말했다.

“아이의 안색이 이렇게 창백하니 지금 반드시 이 아이의 옷을 벗고 검사를 해야 한다고요! 만약 협조하지 않는다면, 지금 바로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경호원은 안색이 확실히 창백한 세희를 힐끗 보았다.

그들이 받은 명령은 이 몇 사람을 잘 지키며 그 어떠한 의외의 사고도 발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 안에는 안전과 건강도 포함됐다.

그렇다면 그들은 지금 확실히 ‘의사’를 막을 수 없었고, 그렇지 않으면 그 결과를 감당할 수가 없을 것이다.

경호원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최대한 빨리 끝내요!”

말을 마치자, 경호원은 문을 세게 닫았다.

그 순간, 소희원은 한숨을 돌렸다.

세준과 희민은 감히 움직이지 못했고 송유라도 마찬가지였다.

소희원도 아무 말 하지 않고 신발을 벗더니 그 속의 휴대전화를 꺼냈다.

소희원의 동작에 그들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핸드폰을 이렇게 숨기다니?!’

소희원은 카메라를 켜며 그들에게 쉿 하라는 손짓을 했다.

그리고 그들의 사진을 찍은 다음, 자신의 이메일로 보냈다.

이어 소희원은 입을 열었다.

“엄마, 내가 엄마랑 아이들을 구할 방법을 생각할 테니까 요 며칠은 먼저 이 안에 가만히 있어요. 그리고 내가 한 말 잘 기억해요. 이제부터 꼭 세희더러 몸이 불편하다고 말하라고 해요. 그러고 나서 틈만 나면 경호원들을 찾아가고요. 그래야 나도 이것에 다시 올 수가 있어요.”

“그럼 이제 나한테 물어볼 거 없어요? 시간이 많지 않으니 얼른 말해봐요.”

송유라는 얼른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희원아, 예준이는 찾았어? 그리고 너 하영이 보러 갈 순 없는 거야? 지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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