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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큰일 났어요

하영은 즉시 받았다.

“유준 씨?”

“하영 씨!”

현욱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왔다.

“시간 있어요? 지금 바로 주소 보낼 테니까 빨리 유준이 데리러 와요! 큰일 났어요!!”

하영은 듣자마자 가슴이 조여왔고 입을 열어 묻기도 전에 현욱은 이미 전화를 끊었다.

유준에게 무슨 일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영은 점차 불안해졌다.

그녀는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 대충 옷을 입었고, 마침 현욱이 보낸 문자를 받았다.

문자를 클릭하자, ‘비너스 나이트’란 몇 글자를 보고 하영은 진정을 되찾았다.

‘이제 육기범 씨도 돌아왔고 현욱 씨도 그곳에 있으니 유준 씨는 틀림없이 그들 두 사람에게 끌려 술을 마시러 갔을 거야.’

‘전에도 두 사람에게 속아서 유준 씨를 데리러 간 일이 적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큰일이라고?’

하영은 화가 나서 거절하려 했는데, 이때 현욱은 또 한 장의 사진을 보냈다.

얼굴이 빨개진 유준은 두 눈 꼭 감고 소파에 기대고 있었다.

유준은 친구에게 좌지우지되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영도 사진을 본 후에야 이 두 사람이 도대체 유준에게 술을 얼마나 먹였는지 깨달았다.

하영은 한숨을 쉬더니 답장했다.

[알았어요, 지금 갈게요.]

외투를 입은 후, 하영은 차 열쇠를 들고 집을 나섰다. 이번에 하영은 경호원을 부르지 않고 스스로 차를 몰고 나이트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하영은 룸에 가서 유준을 찾았다.

문을 밀고 들어가니 안에는 유준 혼자밖에 없었고, 현욱과 기범 두 사람은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하영은 당하는 느낌이 들더니 화가 천천히 치밀어 올라 유준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몸을 숙여 유준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놓으려 할 때, 유준은 갑자기 눈을 떴다.

하영인 것을 똑똑히 본 후, 유준은 그녀를 자신의 품속으로 와락 끌어안더니, 큰 손으로 하영의 머리를 안고 키스했다.

알코올이 섞인 뜨거운 기운에 하영은 저도 모르게 유준을 밀어내고 싶었다.

“유준 씨... 음... 왜 깨물어요... 아파요...”

유준은 손을 들어 하영의 손목을 꽉 잡고 입술을 뗐다. 빛이 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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