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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이렇게 분석하면 안 되죠

유준은 하영이 뜻밖에도 이 순간, 자신과 화해하겠다고 대답할 줄은 몰랐다.

실망이 인정된 기쁨으로 바뀌자, 유준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5년을 기다린 여자가 마침내 내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했어!’

온몸의 피가 들끓고 있었고, 심장은 흥분으로 가득 차서 마치 가슴을 뚫고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준은 여전히 냉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일어서서 하영 앞으로 걸어가더니 여자가 말하기도 전에 그녀를 품에 꼭 껴안았다.

이 순간, 유준은 더 이상 하영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영은 유준의 숨 막힌 포옹에 숨이 점차 가빠졌다. 그녀는 자신을 감싸고 있는 남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외쳤다.

“유준 씨...”

“고마워.”

하영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유준의 떨리는 목소리가 하영의 귀에 떨어졌다.

“다시 날 선택하고, 내게 돌아와줘서 고마워.”

하영은 눈빛이 부드러워지더니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손을 천천히 유준의 넓은 어깨에 놓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말없이 서로를 꼭 껴안았다.

다음날.

현욱과 기범은 나쁜 짓을 했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간 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밤새 뒤척인 그들은 이른 아침 MK에 찾아가 용서를 빌었다.

두 사람은 맥없이 유준의 사무실 문 앞에 서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유준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기범과 현욱은 서로를 쳐다보며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기범은 다급한 마음에 목소리를 낮추며 재촉했다.

“배현욱, 빨리 문 열어!”

현욱은 기범을 노려보았다.

“왜 나보고 문을 열라는 거야? 네가 먼저 열어!”

“내가 왜?”

기범은 반박했다.

“네가 약을 탔잖아!”

“젠장!”

현욱은 욕설을 퍼부었다.

“그럼 약은 네가 찾은 거 아니야?!”

“그것도 네가 시켜서 그런 거잖아!”

현욱은 이마를 찌푸렸다.

“넌 참여 안 했어?!”

두 사람이 한창 말다툼을 하고 있을 때, 그들 뒤에 서 있던 시원이 이 모든 것을 목격하고 있었다.

“저기...”

시원은 입을 열더니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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