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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분명히 말했죠

현욱은 유준 뒤에 서서 기범에게 빨리 입을 열라는 눈빛을 보냈다.

기범은 울며 겨자 먹기로 물었다.

“유, 유준아, 너 어젯밤... 별일 없었지???”

유준은 두 사람을 힐끗 보았다.

“응, 하영과 화해했어.”

“아, 화해했구나.”

현욱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기범도 반응하지 못했다.

“아, 그렇구나, 화해했구나...”

말이 끝나자, 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다. 순간, 그들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소리를 질렀다.

“잠깐!!”

기범과 현욱은 깜짝 놀라서 동시에 입을 열었다.

“두 사람 화해했다고?!!!”

유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왜, 반대라도 하게?”

“그럴 리가!!”

현욱은 감격에 겨워 앞으로 다가갔다.

“하영 씨가 그랬어? 아니면 네가 또 물어본 거야?”

기범은 혀를 차며 말했다.

“누가 먼저 말했든 화해하면 됐어! 유준아, 앞으로 어떡할 거야?”

유준은 납득이 안 간 듯 기범을 흘겨보았다.

“뭘 어떡해?”

“당연히 열애해야지!!”

유준은 이해하지 못했다.

“똑똑히 말해.”

현욱이 즉시 설명했다.

“그러니까, 화해했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순 없는 거야! 너희들 이제 연애 시작해야지!”

“그래서?”

유준이 계속 물었다.

기범이 대답했다.

“당연히 꽃도 사주고 선물을 주면서 같이 밥 먹어야지!”

“적어도 하루에 장미 한 다발!”

“나도 그렇게 생각해. 적어도 하영 씨가 자신이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지!”

오후, 하영이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프런트의 직원이 그녀를 불렀다.

“사장님, 여기에 사장님의 선물이 있습니다.”

직원은 장미 한 다발을 힘겹게 의자에서 들어 올렸다.

자신의 어깨보다 더 넓은 꽃다발을 보며 하영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 안에... 적어도 99송이가 들어있는 것 같은데?!’

생각할 필요 없이 하영은 이것이 유준이 보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영은 한숨을 쉬며 장미꽃을 안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소정은 하영이 들고 있는 장미꽃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사장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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