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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자?

“그건 아니고요.”

하영은 갑자기 동거하는 일에 잠시 적응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다시 유준 곁으로 가서 앉았다.

“우리의 진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아서요. 남들은 연애할 때 천천히 진도를 나가잖아요. 그럼 우리는 아이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단계를 건너뛰어야 하나요?”

“이건 너 자신의 생각이야, 아니면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까 봐 걱정을 하고 있는 거야?”

유준이 물었다.

“아이들은 당신이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여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준은 하영은 품에 꼭 안았다.

“하영아, 난 단지 너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서 그래.”

유준은 목소리가 많이 잠겼다.

“널 다시 잃을까 봐 두렵거든.”

포옹 때문인지 유준의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 소리가 하영의 귀에 들려왔다 그녀는 유준의 불안함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계속 동거를 완곡하게 거절하고 싶었던 그 마음도 왠지 모르게 약해졌다.

“알았어요.”

하영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쫓아내지 않을 테니...”

“G!

갑자기 누군가 침실 문을 세게 걷어찼다.

캐리가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하영의 말을 끊었다.

애매한 분위기는 순간 깨졌고, 하영은 유준을 세게 밀어내더니 쑥스러움에 땅을 뚫고 들어가고 싶었다.

유준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불쾌하게 캐리를 노려보았다.

“노크도 할 줄 모르는 거야?!”

캐리는 눈을 크게 뜨고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헐, 두 사람 방금 다음 단계로 나갈 준비하고 있었구나?! 내가 방해했나?!”

“아니!”

하영은 재빨리 설명했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캐리는 야식을 든 손을 들었다.

“너랑 같이 야식 먹으려고. 그런데 정 대표님도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어.”

하영은 얼굴이 붉어졌다.

“나 안 먹으니까 너 혼자 먹어.”

“아, 그럼 두 사람 하던 거 계속해!”

말이 끝나자 캐리는 재빨리 문을 닫았다.

유준의 눈빛에는 분노가 어려 있었다.

“캐리를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해.”

“평소엔 안 이래요.”

하영은 골치가 아팠다.

“분명히 나에게 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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