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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아저씨는 떠나지 않겠죠?

세준과 희민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그들은 아무도 이 늦은 시간에 아직도 컴퓨터를 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내지 못했다.

오히려 세희가 비웃었다.

“캐리 아저씨, 사실 세희도 잠을 안 잔 게 아니에요. 오빠들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그래요!”

캐리는 이해한단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키보드 소리는 확실히 시끄럽지. 참, 내일 토요일인데, 우리 같이 놀러 나갈까?”

“싫어요!!”

세 아이는 이구동성으로 거절했다.

지난번에 캐리가 마치 그들을 개 산책시키는 것처럼 대했으니, 아이들은 더 이상 그런 체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

캐리는 입에 먹을 것을 씹으며 말했다.

“이제 너희들 엄마에게 남자가 생겼으니 너희들도 나에게 의지해야 하지 않겠어?”

“아저씨가 우리에게 의지하고 싶은 것 같은데?”

세준은 정곡을 쿡쿡 찔렀다.

“만약 그 아저씨가 여기에 없었다면 캐리 아저씨는 우리 엄마와 같이 야식을 먹었겠죠.”

캐리는 풀이 죽었다.

“이렇게 말하니까 나 정말 버림받은 것 같아.”

희민이 말했다.

“캐리 아저씨, 아빠와 엄마의 관계가 좋아진 이후, 엄마도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지 않아요?”

캐리는 잠시 생각했다.

“그런 것 같아, 됐어, 하영이 즐거우면 돼.”

세희는 꼬치를 내려놓더니 캐리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사슴처럼 초롱초롱한 눈을 들어 걱정하기 시작했다.

“캐리 아저씨는 떠나지 않겠죠?”

“내가 어딜 가?”

캐리는 세희에게 물었다.

“우리 엄마 아빠를 방해할까 봐 나가려 할지도 모르잖아요.”

“뭐가 방해되는데!”

캐리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들 사이에 끼어든다는 것도 아닌데, 너희 엄마가 날 쫓아내지 않는 한, 난 그 어디에도 가지 않을 거야! 그리고 정유준이 정말 너희 엄마에게 잘해 줄지가 문제야. 만약 그들이 또 말다툼을 한다면, 나도 너희 엄마 위로할 수 있잖아!”

세준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혹시 우리 엄마 좋아해요?”

캐리는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와 네 엄마는 절대 그런 사이가 아니야! 우리 베스트 프렌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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