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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강하영이 냉소를 흘렸다.

“그럼 제발 부탁인데, 양다인씨를 잘 좀 단속하세요. 걸핏하면 찾아와서 나한테 시비 걸지 못하도록!”

말을 마친 강하영은 문을 박차고 나갔다.

정유준은 눈살을 찌푸린 채 사무실에 서 있었다.

잠시 후, 정유준은 핸드폰을 꺼내 허시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사는 진전이 좀 있어?”

“사장님, 부원장의 사망은 조사할 방법이 없지만, 우리는 당시 양다인씨를 가르쳤던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그 선생님 말이 양다인씨는 왕따 때문에 심리적 어려움까지 겪었는데, 고아원에서 그 일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았다는군요.”

정유준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허시원이 계속 말했다.

“말해.”

“원장 말로는 당시 귓불에 붉은 반점이 있는 소녀를 아영이라고 불렀답니다. 양다인씨는 아마 입양된 후 이름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양부모 쪽은 연락이 됐어?”

“전에 이미 사람을 보내서 연락했었는데, 우리 사람이 다녀간 후 이사를 가버려서,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계속 조사해!”

똑똑똑-

정유준의 말이 끝나자마자 입구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정 사장님! 정 사장님 빨리 디자인팀에 가보세요. 양 부팀장이 갑자기 쓰러졌어요.”

……

……

퇴근시간이 되자, 강하영은 사무실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혼자 회사를 나갔다.

이상하게 허시원도 회사 앞에 없었다.

강하영은 내심 기뻐하며 택시를 잡기 위해 길가로 나갔다. 어머니를 보러 병원에 갈 작정이었다.

10여 분을 기다렸지만, 택시는 보이지 않았고, 람보르기니 한 대가 그녀 앞에 와서 멈춰 섰다.

차창이 내려가고, 눈에 익은 준수한 얼굴이 드러났다.

“강하영씨?”

강하영은 깜짝 놀라며 재빨리 자신의 머릿속을 검색했다. 내가 아는 사람?

“소……사장님?”

소예준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어디로 가십니까? 제가 태워드리겠습니다.”

“아니에요. 택시 타면 됩니다.”

강하영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지금 퇴근 시간이라, 여기서 택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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