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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며칠 안 남았어

모처럼 이렇게 훌륭한 남자를 찾았는데, 양다인이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다.

양다인은 다시 휴대폰을 들었다.

[양다인: “정주원 씨, 번번이 제가 너무 귀찮게 해드린 것 같네요. 앞으로 별일 없으면 괜히 방해하지 않을게요.”]

[정주원: “양다인 씨, 너무 그러지 마세요. 다음엔 꼭 같이 밥 먹어요.”]

양다인은 조금 의외란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거절한 건 아닌 것 같네.’

양다인은 전에 정유준 회사에서 매수했던 기술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오백만 원 줄게. 정주원이 결혼했는지 알아봐 줘. 너희 사장님 형님이니까 제대로 알아봐!”

“네, 내일 바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양다인은 채팅 어플을 종료하고 블로그를 열었는데, 그때 어떤 실검 하나가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

양다인은 그 문장을 클릭하고 내부 사진을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사진에서 강하영이 두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강하영 친척이라는 인간들 벌써 움직인 거야? 그냥 미끼를 던져줬을 뿐인데 이렇게 빨리 별장으로 쳐들어가다니. 강하영도 또 골머리를 앓겠네.’

게시물을 발표한 지 3시간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 계정의 팔로워 수가 4천 명이나 급증한 것을 보고 양다인은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

‘강하영,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있다니 제법이잖아? 언젠가는 네년이 악명을 떨치게 만들어 줄게!’

저녁 8시 30분.

하영이 두 아이를 데리고 집에 도착했을 때, 강씨 가족들은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모처럼 조용한 집안 풍경에 아이들의 안색도 조금이나마 좋아졌고, 하영은 아이들을 데리고 세수를 시킨 다음 방에 눕혔다.

“엄마, 그 사람들 안 돌아오는 거 아니에요?”

하영이 대답하기 전에 세준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런 게 아니라 아직 덜 놀아서 그래.”

세희는 입을 삐죽이며 물었다.

“엄마, 그 사람들이 설마 그 얄미운 여자애를 우리 유치원에 보내는 건 아니겠죠?”

“그런 불길한 얘기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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