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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부서진 희망

“하영아!”

말이 끝나기 바쁘게 우인나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강하영이 떨리는 몸으로 우인나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함께 달려온 배현욱과 정유준도 눈에 들어왔다.

정유준은 차가운 표정으로 정희민의 무사한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시름을 놓았다.

그리고 강세희가 눈에 들어왔지만 유독 강세준은 보이지 않았다. 강하영은 시선을 선생님한테로 돌리고 입을 열었다.

“주변에 CCTV는 없어요?”

“확인하러 갔어요.”

선생님이 황급히 대답했고, 강하영은 한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흘렸다.

‘왜 다른 애들은 다 있는데 우리 세준이만 보이지 않는 거야?’

“세준이 어머님, 조급해하지 마세요. 어쩌면 다른 곳에 놀러 갔을 수도 있으니, 조금 있다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잖아요.”

“우리 아들은 그럴 아이가 아니에요! 함부로 딴 곳으로 갈 애가 아니란 말이에요!”

이성을 잃어 소리를 지르는 엄마의 모습에 강세희는 울면서 강하영을 안았다.

“엄마…… 이러지 마세요, 저 무서워요…….”

두 주먹을 꽉 쥐고 있는 정희민의 얼굴에는 죄책감으로 가득했다. 세준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우인나도 상황을 파악하고 얼른 앞으로 나서 강하영을 잡고 입을 열었다.

“하영아, 진정하고 일단 형사한테 얘기해 보자.”

‘형사…….’

우인나의 말에 정신을 차린 강하영은 문득 한 가지 사실이 떠올라 떨리는 몸을 돌려 정희민을 보더니 몸을 웅크리고 앉아 희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희민아, 너 혹시 세준이를 찾을 수 있어?”

하영의 물음에 희민이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강하영을 바라보았다.

“세준이가 오늘 그 어떤 전자제품도 몸에 지니고 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람을 추적하는 기술은 지금 한창 세준이한테서 배우는 중이었다.

희망이 부서진 강하영은 절망에 빠졌고, 우인나는 세희를 안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강하영을 바라보다가 또 한쪽에 서서 안색이 어두운 정유준을 바라보았다.

“정 대표님, 도와주세요.”

정유준은 마치 못 들었다는 듯 정희민을 안고 자리를 떠나려 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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