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2화 걱정

강하영은 창백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방금 임수진이 아니었으며 진작에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하영은 시선을 돌려 임수진을 바라보자, 임수진의 팔에 기다란 상처가 나 있는 것이 보였다.

“임수진 씨, 우리 병원부터 가!”

강하영이 급히 몸을 일으키며 말하자, 임수진은 강하영의 시선을 따라 상처를 힐끗 쳐다보고 마치 고통을 느낄 수 없다는 듯이 눈살도 찌푸리지 않았다.

“작은 상처라 괜찮아요.”

“이건 작은 상처 정도가 아니잖아! 어서 병원으로 가!”

데스크에서 접수하고 응급실에 들어갔다.

임수진의 팔은 10바늘이나 꿰매고 CT를 찍으니 팔꿈치의 뼈가 부서졌다. 그 모습에 강하영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했다.

“임수진 씨, 유급휴가 줄 테니까, 집에서 잘 쉬고 있어. 오늘 일은 잊지 않을게, 정말 고마워요.”

“대표님께서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지 셀 수도 없네요. 휴식할 필요 없으니 굳이 휴가 주지 않으셔도 돼요.”

“안 돼! 이러고 출근할 수는 없잖아.”

“그렇다고 제가 집에서 일하는 것까진 막을 수는 없잖아요.”

‘일벌레…….’

강하영의 머릿속에 이 세글자가 맴돌았다. 지금까지 임수진처럼 일에 이 정도로 집착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하영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유능한 인재기도 하니 강하영은 임수진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그럼 재택근무하도록 해. 회사 일도 알아서 하고.”

“네.”

임수진을 데리고 약을 처방받고 함께 밥을 먹은 뒤, 강하영은 임수진의 요구에 따라 회사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경호원에게 반드시 임수진을 집에 데려다주라고 분부한 뒤 병원으로 돌아오니 우인나가 원망이 섞인 눈빛으로 강하영을 바라보았다.

“하영아, 너 거북이야?”

강하영은 쓴웃음을 지으며 점심에 일어난 일을 우인나에게 얘기해 줬고, 우인나는 놀랐는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세상에, 또 누가 너를 해치려고 한 거야?”

“그건 아닌 것 같아. 차주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거든.”

“안 되겠어. 네 덕분에 피해망상증이라도 걸린 것 같아.”

우인나는 겁에 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