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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새로운 세계관

강하영은 정유준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내가 당신을 속인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면 뭐야!”

정유준의 반문에 강하영은 어디서 힘이 생겼는지 정유준의 손을 힘껏 뿌리치고는 실망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정유준을 향해 쏘아붙였다.

“정유준 씨! 오늘 했던 말 꼭 기억하길 바랄게요! 언젠간 오늘 당신의 한 말과 행동에 후회하는 날이 올 테니까!”

말을 마친 강하영은 곧장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작은 집으로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우인나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 세희를 안고 제자리에 서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는 자신의 상사를 혐오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정 대표님, 이번엔 제대로 하영이한테 상처를 주셨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대표님의 세계관에 제대로 충격받았네요.”

말을 마친 우인나는 몸을 돌려 강하영의 차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멀지 않은 곳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던 배현욱은 한숨을 깊게 내쉬며 앞으로 다가왔다.

“유준아, 방금 강하영 씨 모습 연기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

정유준은 서늘한 표정으로 허공에 매달려 있는 작은 그림자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내가 직접 조사한 결과가 가짜라고 생각하지 않아.”

낮은 집.

강하영은 차 키를 집 안에 있는 탁자 위에 놓고 홍수혁의 카드에 2억을 입금한 뒤, 급히 홍수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입금 확인했으니까, 여기서 먼 곳에 떨어져 있어. 내가 먼저 떠날 테니까.”

“그럼 내 아들은?”

“내가 떠난 뒤에 구하면 되잖아.”

강하영의 떨리는 목소리에 홍수혁이 불쾌한 말투로 대답하자, 강하영도 더 이상 말하지 못하고 홍수혁의 말대로 몸을 돌려 집에서 멀리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몇 분도 채 안 되어 강하영은 홍수혁이 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다시 밖으로 나와 차에 오를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강하영은 홍수혁이 차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것을 그저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때 귀청을 찌르는 듯한 사이렌 소리에 강하영은 몸을 흠칫 떨었다.

‘뭐야, 경찰이야? 그럼 홍수혁은…….’

“X발, 이년들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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