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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9화 전화가 꺼져 있어요

“넌 네 누나와 비교할 자격이나 있어?”

유준은 차갑게 인우를 노려보았다.

인우는 작은 소리로 투덜거리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리고 하영의 손을 놓고 허리를 굽혀 핸드폰을 주우려는 순간, 전화 벨이 울렸다.

발신자를 보고 인우는 급히 전화를 받았다.

“어? 어때? 우리 누나 봤어?”

인우의 말에, 하영과 유준은 동시에 그를 바라보았다.

[네 누나 도대체 언제 도착하는 거야? 우리는 복도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는데도 사람을 보지 못했단 말이야.]

“말도 안 돼!”

인우는 얼른 시간을 보았다.

“지금쯤이면 틀림없이 도착했을 텐데!”

[정말 안 왔다니깐! 우리 셋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도 네 누나를 보지 못했어.]

인우의 안색이 돌변했다.

“내가 먼저 누나에게 전화할 테니까, 이따가 다시 말하자!”

급히 전화를 끊자, 옆에 있던 하영은 인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인우야, 지금 누가 네 누나를 기다리고 있는 거야?”

“일진들이요.”

인우는 세희의 번호를 뒤지면서 아무렇게 대답했다.

유준은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정인우, 너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인우는 유준의 말에 깜짝 놀라 하마터면 핸드폰을 땅에 떨어뜨릴 뻔했다. 그는 황급히 고개를 들어 설명했다.

“제가 아니라, 누나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어요.”

“세희가 너에게 일진을 안배하여 자신을 기다리라고 했다고?”

유준은 믿을 수가 없었다.

인우는 설명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라, 그냥 먼저 세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제가 이따가 다시 설명해드릴게요. 지금은 누나한테 먼저 연락해야 해요.”

그러나 전화가 연결되자, 오히려 차가운 안내음이 울렸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안내음을 듣고 인우는 알 수 없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왜 전원이 꺼져 있지?”

인우는 놀라서 중얼거렸다.

“인우야, 도대체 무슨 일이야? 빨리 말해!”

인우가 대답하려고 할 때, 수지와 희민이 집으로 들어왔다.

하영 그들이 현관에 서 있는 것을 보고, 희민은 영문을 몰랐다.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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