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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

시원은 난처함을 느끼며 진연월을 바라보았다.

진연월이 받지 않는다면, 그가 무슨 말을 해도 그녀는 받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접촉해 보니, 시원도 진연월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한 셈이었다.

시원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핸드폰을 다시 가져왔다.

[대, 대표님, 진 사장님은 화장실에 갔습니다.]

시원이 우물쭈물하며 귀까지 빨개지는 모습을 보고, 진연월은 더욱 활짝 웃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동시에 또 단순한 남자가 있을 수 있지?’

‘정말 재밌네.’

유준은 냉소를 지었다.

“지금 점점 간이 배 밖으로 불러 나왔구나!”

시원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진연월에게 전해. 내일 가정부와 영양사를 선별한 다음, 모레 마인하우스에 보내라고.”

유준은 명령을 내렸다.

시원은 한숨을 돌렸다.

[네, 대표님!]

전화를 끊은 후, 시원은 핸드폰을 진연월에게 돌려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진 사장님, 다, 다음에 더 이상 저를 이렇게 놀리지 마세요.”

“잘 대처했잖아요? 그냥 나 좀 도와준 거라고 생각해요.”

시원은 앞에 있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곧바로 유준이 한 말을 진연월에게 알려주었다.

“영양사? 가정부?”

진연월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눈빛이 밝아졌다.

“설마...”

시원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진연월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리 사모님께서는 아마 또 임신을 하셨을 거예요.”

“임신이요?!”

시원은 충격을 받았다.

“이, 이번이 네 번째 아이일 텐데...”

“아마도 그럴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영양사를 왜 찾으시겠어요?”

시원은 혀를 찼다.

‘대표님도 참 동작이 빠르시군.’

‘결혼식을 준비하는 와중에 사모님이 임신을 하셨다니. 그럼 이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

다음날, 하영은 잠에서 깨어난 다음, 옆에 유준이 없는 것을 보고 이불을 들추고 일어나 세수를 했다.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그녀는 식탁 위에 보온병에 든 따뜻한 아침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준의 집에는 가정부가 없었기에, 하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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