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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전화 받으라고 해

“너 여기서 빈정대지 마.”

유준은 현욱을 노려보았다.”

“하영이 건망증이 있든 말든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 있지? 넌 아이의 아빠가 되기를 바라지 않았어?”

현욱은 그제야 반응했다.

“맞네! 하영 씨 지금 무사해야 돼!”

그러자 현욱은 당황한 듯 인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하영은 이미 인나에게 끌려 백화점으로 갔다.

아직 뱃속의 아이의 성별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인나는 이미 미친 듯이 쇼핑하기 시작했다.

카트에 가득 담긴 유아용품을 보면서 하영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아이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이런 것들을 준비하는 거야?”

“기분이 좋아서 그래!”

인나는 그야말로 싱글벙글했다.

“어차피 집도 크니까, 너희들도 따로 유아용품을 보관하는 방 한 칸 마련해!”

인나가 이렇게 신이 난 것을 보고, 하영도 뭐라 하지 않고 그렇게 내버려두었다.

다 고른 다음, 인나는 계산하러 갔는데, 핸드폰을 꺼내자, 현욱에게서 온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를 발견했다.

인나는 멍하니 있다가 현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벨이 울리자마자, 현욱은 즉시 받았고, 인나가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

“인나 씨, 지금 어디에 있어요? 내 아들은요?”

“잠깐, 잠깐!”

인나는 의아해했다.

“아들이라뇨?”

“하영 씨가 임신했잖아요. 그건 우리가 미리 예약해둔 아들 아니에요? 지금 내 아들을 어디로 데려간 거예요?”

“뭐라고요!”

인나는 계산대에 기대었다.

“누가 당신에게 아들이라고 했어요? 만약 딸이라면요?”

“딸이면 딸이죠. 아들도 나쁘지 않고요!”

현욱이 말했다.

“지금 어디에요? 나랑 유준이 찾으러 왔는데. 하영 씨도 참. 유준이랑 전화하다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니?? 우리 병원에서 한참이나 찾았단 말이에요.”

인나는 의자에 앉아 이미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졸린 하영을 바라보았다.

“주소 보내 텐니까 일단 여기로 와요.”

“그래요.”

전화를 끊은 후, 인나는 서둘러 계산했다. 쇼핑 가방을 한가득 들고, 그녀는 하영의 곁에 앉았다.

“하영이, 정유준과 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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