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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화 드디어 아빠가 될 수 있다니

“세상에, 사람들은 다 준비가 되지 않은 사이에 아기를 가진 거야.”

인나는 하영을 끌고 진료실로 걸어갔다.

“이렇게 널 찾아온 이상, 우리도 즐겁게 이 아이를 맞이하자고. 너 이상한 생각하지 마. 이 아이를 나에게 넘겨주겠다고 약속했으니, 만약 지우려 한다면, 나 절대로 너 용서 못 해...”

이때, 아직도 하영과 통화 중인 유준은 두 여자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유준은 고운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하영이 지금 핸드폰을 두고 간 거야??’

그는 얼른 인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이어 몇 번을 해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

잘생긴 얼굴이 점점 어두워진 유준은 일어나서 사무실을 떠나려 했다. 외투를 입은 순간, 현욱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유준이 떠나려는 것을 보자, 현욱은 영문을 몰랐다.

“유준아, 어디 가려고?”

유준은 현욱을 무시했다.

“병원!”

“병원에 간다고?”

현욱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병원에는 왜? 어디 아파?”

유준이 쏜살같이 떠나는 것을 보고, 현욱은 얼른 손에 든 계약서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다음, 서둘러 유준의 발걸음을 따라잡았다.

주차장에서.

현욱은 유준이 가속페달을 밟으며 그를 내팽개칠까 봐 급히 조수석의 문을 열고 차에 뛰어올랐다.

문을 닫자, 현욱은 숨을 헐떡이며 유준을 노려보았다.

“뭐가 그렇게 급한 거야?”

유준은 한 손으로 방향을 틀며 대답했다.

“하영이 임신했어.”

“어, 임신했구나.”

현욱은 한동안 반응을 하지 못했다.

유준은 고개를 홱 돌리며 현욱을 바라보았는데, 그 눈빛은 마치 바보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

“못 알아들었어?”

“뭘?”

유준은 현욱을 비웃었다.

“하영이 임신했다고!”

그제야 똑똑히 들은 현욱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하영 씨가?! 또 임신을 했다고?!”

유준은 입술을 구부렸고, 눈 밑에도 미소가 떠올랐다.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현욱은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

“야! 유준아, 너도 정말 동작이 빠르구나! 너무 잘됐네! 이제 나와 인나 씨가 너희들의 아이를 책임질게. 안심해, 내가 잘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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