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27화 임신했어

하영은 웃으며 위로했다.

“유준 씨도 왜 인나처럼 긴장하고 그래요?”

유준은 가볍게 기침을 했다.

[결혼식이 두 주일밖에 남지 않았어. 일찍 웨딩드레스를 입어봐.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능한 한 빨리 네 취향에 따라 고칠 수 있지.]

하영은 인나가 떠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난 딱히 좋아하는 스타일이 없어서요. 만약 정말 마음에 드는 드레스가 없다면, 나 혼자 디자인하면 되죠.”

말을 마치자마자, 하영은 인나가 엄숙한 표정으로 나타난 것을 보았다. 그녀의 표정을 보고, 하영은 갑자기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설마 안 좋은 결과라도 나온 건가?’

핸드폰에서, 유준은 여전히 말을 하고 있었지만, 하영은 이미 들을 마음이 없었다.

인나가 하영 앞에 도착하자, 그녀는 저도 모르게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인나야? 보고서에 뭐라고 적혀 있는 거야?”

하영은 불안하게 물었다.

“나에게 무슨 병이라도 생긴 거야?”

전화기 너머에 있던 유준은 말을 뚝 그쳤다. 하영의 말을 듣자, 그도 따라서 마음이 조여졌다.

[무슨 일 생겼어?]

유준이 물었지만, 오히려 인나와 하영의 대화가 들려왔다.

“하영아.”

인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 몸에 뭐가 하나 더 생겼어.”

‘뭐가 더 생겨?’

유준은 얼른 자료를 내려놓았고, 안색도 점차 보기 흉해졌다.

하영의 표정도 유준과 다를 게 없었다. 그녀는 침을 삼키며 잔뜩 긴장했다.

“심각한 거야?”

인나는 한숨을 내쉰 다음 다시 입을 열었다.

“응, 아주 심각해. 평생 너에게 영향을 가져다줄 거라고. 앞으로 넌 더 이상 회사에 갈 수 없으니까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있어.”

하영은 얼른 핸드폰을 내려놓고 일어섰다.

“보고서 좀 줘봐.”

“하영아.”

인나는 주지 않고 엄숙하게 말했다.

“내 말 잘 들어. 이건 자랄수록 커질 거야. 말기에 이르면 심지어 꺼내야 돼.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게 점점 커질 때, 넌 잘 먹고 잘 자야 한다는 거야.”

하영은 생각할수록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안 좋은 거라면 건 빨리 꺼내면 되잖아. 왜 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