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33화 말문이 막히다

이진희가 말했다.

“자, 자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나?!”

“아니면요? 제가 무슨 말을 해야 되는 거죠?”

진석이 되물었다.

“지금 주민 씨의 문제를 저에게 던진 것은 당신들이 주민 씨가 한 일 때문에 마음이 찔려서 배씨 가문을 상대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요? 그래서 제 손을 빌려 배씨 가문이란 눈엣가시를 제거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진석의 말에 그들은 말문이 막혔다.

“주민 씨 뱃속에 있는 아이는 제 것이죠. 지금 저는 아이를 잃은 고통을 감당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병에 걸린 주민 씨를 돌봐야 하죠. 지금 당신들더러 배상하라고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전 이미 충분히 당신들을 봐주고 있는 건데, 지금 오히려 저더러 배씨 가문을 상대하라고 하다니, 이건 너무 염치가 없지 않나요?”

진석의 말에 체면을 중히 여기던 주씨 가문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창피함을 느끼게 했다.

오후, 하영과 인나는 회의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사무실에서 비서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임신 초기에 이런 기사를 퍼뜨리면 안 된다니깐. 이거 봐, 임신 소식이 발표된 지 얼마나 됐다고 아이가 벌써 없어졌다니.”

“그러게! 오전에 금방 소식을 발표하지 않았어? 이제 겨우 4시간도 안 됐을걸?”

“그 집 아가씨가 글쎄 심장병에 내장 부전에 걸렸다나, 앞으로 임신조차 할 수 없다고 들었어.”

“그럼 이건 그 여자 자신의 문제네. 부 대표님 너무 불쌍해.”

비서들의 의론 소리를 듣고, 하영과 인나는 재빨리 눈을 마주쳤고, 두 사람은 바로 하영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녀들은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했다.

위의 제목은 비서들이 토론한 것과 일치했다.

[주씨 가문 큰 아가씨 주민이 유산하다.]

이 기사를 본 인나는 침묵하며 옆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영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인나야, 주민은 이미 마땅한 벌을 받았는데, 넌 왜...”

“왜 기분이 안 좋아 보이냐고?”

인나가 반문했다.

“음.”

인나는 가볍게 웃었다.

“나도 내가 왜 하나도 기뻐하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