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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대표님, 이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진구가 이경에게 물었다.

이경은 땅에 떨어져 있던 칼을 주워 들었다. 날카로운 칼날이 반짝이며 차가운 기운을 풍겼다. 그는 딱 한 마디만 물었다.

“방금 어느 손으로 칼을 들었지?”

이경의 차가운 눈빛이 서서히 니정을 향했다.

니정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말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당, 당신 뭐 하려는 거야?”

이경은 그녀와 말하는 것이 몹시 불쾌한 듯, 시선을 니정에게서 떼고는 옆에 붙잡혀 있던 남자를 향했다.

“살고 싶나?”

기사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바로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저는 그저 돈을 받고 일을 대신해 준 것뿐입니다. 강세나 씨를 여기까지 데려온 것 외에는 아무 짓도 안 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짓 안 할게요. 제발 살려주세요!”

“저 여자가 어느 손으로 칼을 들었지?”

기사가 대답하기도 전에 이경은 칼을 그의 발밑에 던지고는 차갑게 말했다.

“저 여자의 손가락을 하나만 잘라. 그러면 널 보내주지.”

그와 동시에, 옆에서 기사를 붙잡고 있던 사람들이 손을 놓았다. 남자는 무릎을 꿇으며 온몸을 떨었다. 그의 앞에는 차가운 칼이 놓여 있었다.

기사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는 크게 침을 삼키며 떨리는 손으로 칼을 집어 들었다.

그 모습을 본 니정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몸부림치며 소리쳤다.

“당신 뭐 하려는 거야? 저 사람의 말을 듣지 마! 가까이 오지 마! 내가 돈 줄게. 얼마든지 줄게!”

‘돈?’

‘돈이 목숨보다 중요한가?’

‘부이경을 건드리면, D시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사는 이를 악물고 니정의 손목을 잡아들었다. 칼이 그녀의 손가락 위로 내려왔다.

“으악!”

비명은 산속을 가득 메웠다.

이경의 차는 사실 꽤 멀리 주차되어 있었다. 일부러 그런 건지 아니면 우연인지 알 수 없었다.

세나는 여전히 차 안에 앉아 있었지만, 상처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 니정이 휘두른 칼은 빗나갔고, 목에 약간의 상처만 남겼을 뿐이었다. 그녀는 상처를 누르고 있었고, 더 이상 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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