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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송니정은 너무나도 기뻤다. 이제 세나의 명성이 완전히 망가졌으니, 자신이 당당하게 그녀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성빈을 동정할 것이고, 그녀가 전씨 가문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세나 언니,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면 되잖아요. 성빈 씨도 언니를 탓하지 않는데, 그냥 사과하고 끝내면 되는 거 아닌가요? 굳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 필요가 있어요?”

세나는 주먹을 꽉 쥐고, 날카롭게 소리쳤다.

“네가 뭔데?”

니정은 겁에 질려 움찔했지만, 성빈은 그녀를 보호하며 말했다.

“강세나, 미치려면 집에서 미쳐. 왜 애꿎은 니정이한테 화풀이야? 회사에서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게 대체 무슨 꼴이야? 부끄럽지도 않아?”

“너도 바람을 피우고 당당한데, 내가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데?”

“무슨 헛소리야?”

성빈의 얼굴이 급격히 굳었고, 니정도 순간 경직되었다.

“눈으로 보고도 부정할래?”

세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을 재생했다.

“잘 봐, 이거 너 아니야?”

동영상이 시작되자, 화면에서는 여자의 은밀한 신음이 들려왔다.

화면에는 성빈의 사무실이 찍혀 있었고, 고화질 적외선 카메라가 여자의 등에 새겨진 문신과 남자의 엉덩이에 있는 점까지 선명하게 포착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사무실은 고요해졌고,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이렇게 충격적인 장면과 소문이 눈앞에서 벌어지다니, 고위직 부부와 내연녀가 맞붙는 장면을 직접 본다는 건 그야말로 평생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이미 몇몇 사람들이 슬쩍 핸드폰을 꺼내 몰래 촬영하기 시작했다.

니정은 창백한 얼굴로 성빈 뒤에 숨었고, 수치심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다들 그만 촬영해!”

성빈은 당황한 나머지 화를 내며 세나의 핸드폰을 빼앗으려 했지만, 세나는 가볍게 피했다.

“이게 네가 원했던 증거야? 아니면 회사 전체 직원들에게 이 영상 속 인물이 너와 송니정인지 감별하게 할까? 필요하다면, 내가 회의라도 열어서 다 같이 감상하게 해줄 수 있어.”

“감히 그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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