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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JSH 그룹.

이미 출근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프런트 데스크의 두 젊은 직원은 사내 채팅방의 가십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부터 또각또각 울리는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

그중 한 명이 예리하게 소리를 듣고, 핸드폰을 서둘러 책상 위에 엎어놓고 벌떡 일어섰다.

“강 이사님!”

세나는 바람을 가르며 걸어왔고, 베이지색의 타이트한 정장 차림이 날렵하고 세련되게 보였다. 버버리 스카프는 그녀의 백조 같은 목을 완벽하게 장식하고 있었고, 프로페셔널하면서도 냉정한 매력이 넘쳤다.

그녀는 프런트 데스크에 멈추지도 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프런트 직원은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조 과장님, 강 이사님이 회사에 오셨습니다. 지금 인사팀으로 가고 있어요!”

세나가 향한 곳은 12층, 인사팀이었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세나는 단호한 표정으로 인사팀으로 들어갔다.

“강 이사님, 여긴 어쩐 일로 오셨나요?”

인사팀 조세훈 과장은 이미 전화를 받고 사무실에서 서둘러 나와 있었다.

세나는 꼿꼿하게 서서 말했다.

“왜요? JSH 그룹의 이사가 아니라면, 어느 부서에 가는 것도 새 이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나요? 그게 오늘 새로 생긴 규정인가요?”

“아, 그런 뜻이 아닙니다, 이사님. 인사 발령이 갑작스럽게 나서, 제가 확인하려고 전화를 드렸는데 계속 핸드폰이 꺼져 있으셨습니다.”

“지금 제가 왔으니 됐잖아요?”

“그, 그게...”

조세훈은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인사 발령은 대표님의 지시였어요. 저희도 무슨 상황인지 잘 몰라요. 전 대표님께서 이사님과 미리 상의하신 줄 알았습니다.”

강세나가 대답하려는 순간, 문밖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나 언니!”

그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세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인사팀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서 급히 달려왔는데, 세나 언니가 여기 있었군요. 언니가 있으면 아무 일도 없겠네요.”

“송 이사님... 이번 인사 발령 건 때문입니다.”

누군가 송니정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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