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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너... 너 감히 나를 쳤어?”

곽수철은 통증이 느껴지는 얼굴을 부여잡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서강빈을 쳐다보았다. 용국 의약 회사에서 누가 감히 그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가? 곽수철의 말 한마디면 그 어떤 회사라도 공급 업체와의 연락을 끊어버릴 수 있었다.

백도현은 사전에 약속했었다. 정빈 마스크팩의 제조법을 알아낸 뒤 이국의 회사에 생산을 맡기고 그에게 절반의 이익을 주겠다고 말이다.

그의 눈에 서강빈은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는 작은 사장일 뿐이었다. 자신이 그렇게 말하기만 하면 그는 순순히 진기준에게 사과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빌려 서강빈을 협박하여 정빈 마스크팩의 제조법을 내놓으라고 하면 그는 목적에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곽수철은 서강빈이 예상을 빗나가게 행동할 것을 전혀 생각지 못했고 심지어 사람들의 앞에서 자신의 뺨을 칠 줄은 더 예상 못 했다.

“당신을 쳤다고?”

서강빈은 차갑게 콧방귀를 끼고는 곽수철 등 사람들의 얼굴을 훑어보더니 얼음장같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당신들 사전에 얘기가 된 거죠? 업계 연회라는 이름을 내세운 오늘 이 자리도 정빈 마스크팩 제조법을 뺏으려고 만든 자리인 거죠? 나한테서 그걸 빼앗으려고 계획했다면 얻어맞을 준비도 함께 했어야죠.”

서강빈이 이렇게 말하자 백도현과 곽수철 등 사람들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하였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도현 도련님은 물론이고 우리 몇 명만 보더라도 몇천억의 자산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런데 우리가 너의 그 쓰레기 같은 마스크팩의 제조법을 빼앗으려 한다고?”

자신들의 목적이 서강빈한테 들켜서 까발려진 것을 보고 차준성과 장동현의 표정은 미묘하게 변했다. 그들의 몸값이 몇천억이 되는 건 거짓이 아니지만, 정빈 마스크팩의 잠재력은 몇천억을 뛰어넘어 몇조까지 될 것이다.

유럽 시장을 열 수만 있다면 뚜렷한 미백 효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를 강타하게 될 것이다.

서강빈은 차갑게 콧방귀를 끼고는 두 사람을 무시하고 냉랭한 얼굴로 백도현에게 말했다.

“백씨 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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