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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서강빈이 떠난 후, 연회장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색해졌다. 백도현은 빠르게 몇 마디 하고는 사람들을 데리고 연회장을 나섰다. 호텔 방안으로 돌아가자마자 곽수철은 욕을 퍼부었다.

“서강빈, 감히 내 뺨을 쳐?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했네!”

백도현은 고개를 돌려 곽수철을 한번 보더니 음산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곽 대표님, 저는 미리 얘기했습니다. 서강빈 그 녀석은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녀석이에요. 신중하게 생각하십시오.”

“흥!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봐야겠어요!”

이 말을 남기고 곽수철은 자리를 떴다. 곽수철의 뒷모습을 한번 보더니 찰스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현 도련님, 지금 저 사람을 이용하려는 거죠? 근데 도련님께서 죽이고 싶은 건 서강빈입니까, 곽수철입니까?”

백도현은 술잔을 들어 찰스와 건배하면서 웃기만 하다가 말을 돌렸다.

“찰스 씨, 분석 결과는 어떻습니까?”

“아주 훌륭합니다. 그 마스크팩은 흉터를 치료하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복제에는 실패하고 있어 반드시 제조법을 손에 넣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상회의 회장님께서도 여기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저희의 예상대로라면 만약 유럽 대륙에서 팔기 시작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유럽의 70%가 되는 마스크팩 시장을 점령하게 될 것입니다. 연간 이윤을 예상해보면 적어도 100억 유로 정도 됩니다.”

말을 마친 찰스는 고개를 들어 와인을 크게 한입 마셨고 두 눈에는 탐욕스러운 빛을 내뿜고 있었다. 백도현은 잠시 고민하더니 휴대폰을 꺼내 들고 명성 그룹의 부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현 도련님.”

전화에서는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송주의 모든 공급 업체와 판매 업체, 그리고 약재 업체까지 효정 그룹과의 모든 합작을 중단하라고 해. 간단히 말하면 정빈 마스크팩의 유통을 금지하라는 거야. 내일 아침부터 시장에서 이 마스크팩이 보이지 않았으면 해.”

백도현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서강빈과 권효정이 가게로 돌아오자마자 주민정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강빈 씨, 큰일 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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