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9화

서강빈이 대답하기도 전에 권효정은 미소를 띠고 말했다.

“전 씨 어르신, 송주에 돌아오시면 저와 강빈 씨가 꼭 찾아뵙고 송주에서 어르신을 맞이하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전 씨 어르신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권씨 가문의 손녀가 말을 참 예쁘게 하는구나. 할아버지한테 안부를 전해주렴.”

권효정도 웃으며 대답했고 전 씨 어르신은 서강빈과 몇 마디 더 나누고 나서야 부하들에게 서강빈과 권효정을 배웅하라고 했다.

차에 올라타서 권효정은 서강빈의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내가 제멋대로 전 씨 어르신의 말을 승낙했다고 탓하지는 않을 거죠?”

서강빈은 미소를 띤 채 고개를 저었다.

물론 서강빈의 성격으로 봐서는 무조건 전 씨 어르신의 요청을 좋은 말로 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권효정이 자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은 서강빈도 잘 알고 있었다.

“전 씨 어르신은 명문가의 출신은 아니지만, 영향력이 정말 너무 커요. 심지어 백씨 가문까지도 전 씨 어르신을 존중해줘야 하는데 어쩌면 전 씨 어르신의 말 한마디면 우리와 백씨 가문의 악연이 해소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지금 권효정이 제일 걱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백씨 가문의 복수였다. 백서준의 일에 대해서 백씨 가문은 절대 이대로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하여 권효정은 적극적으로 전 씨 어르신의 요청을 승낙했다.

...

한편, 송주의 호화로운 호텔에서는 백도현이 다리를 꼬고 한 손에는 시가를 낀 채 담배 연기를 내뿜고는 맞은 편에 있는 백인 남자에게 말했다.

“찰스 씨, 정빈 마스크팩의 효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와 손을 잡는다면 내일 연회에서 제조법을 알아내고 효정 유한회사의 지분을 일부 가져올 것이라고 약속하겠습니다.”

맞은 편에 앉은 백인 남자는 흥미롭다는 웃음을 지은 채 잔에 들린 와인을 가볍게 흔들며 말했다.

“용국의 사람들은 참 재밌네요. 분명히 정빈 마스크팩의 제조법과 발매권이 목적이면서 굳이 비오 그룹을 괴롭히고 있네요. 용국 사람들의 말로 하면 이것은 상대를 방심하게 하고는 허를 찌른다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