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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백도현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무성 어르신, 왜 그러십니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무성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일그러진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도련님, 지금 저들은 도련님을 속이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도정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송해인도 가슴이 철렁했다. 백도현의 곁에 있는 노인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이상한 점을 발견한 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세영은 굽어들지 않고 말했다.

“어르신, 그 말에 근거가 있습니까?”

“근거?”

무성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당신들의 연구 개발팀한테 500년을 더 줘도 이렇게 오묘한 처방은 만들어 내지 못해!”

이렇게 말하며 무성은 뒤돌아 백도현에게 말했다.

“도련님, 이 금오단의 최초 처방전은 한의학 분야의 큰 성과들을 다 모은 것입니다. 천년 정도 이어져 내려온 의학 가문의 문파가 아니라면 이렇게 오묘한 처방전을 만들어 내지 못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백도현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송해인을 보면서 냉랭한 말투로 말했다.

“송 대표, 그쪽 회사에서 이 정도의 믿음도 줄 수 없다면 우리의 합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봐야겠어.”

말하며 백도현은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이 모습을 본 이세영은 넋이 나갔고 도정윤도 놀랐다. 송해인은 용기를 내 일어나서 말했다.

“백 대표님,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금오단의 최초 처방전은 우리 회사에서 연구 개발한 게 아니고... 제 전남편이 만든 것입니다.”

마지막 마디를 송해인은 입술을 꼭 깨물고 거의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도정윤은 송해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말했다.

“해인아, 네 말은... 금오단을 개발해낸 사람이 서강빈 그 쓰레기 같은 놈이란 말이야?”

이 소식에 도정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랐다. 그녀가 생각했을 때 서강빈은 아무 쓸모도 없고 송해인에게 짐이 되는 못난 놈이었다. 더 화가 나는 건 서강빈이 송해인과 이혼을 하자마자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것이었다. 더 말할 것도 없는 쓰레기 같은 남자이고 후안무치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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