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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황규성과 고정용이 그를 토막 내버릴지도 모른다.

진웅은 사악한 웃음을 짓다가 시선을 옮겨 고정용과 황규성을 쳐다보았다. 그에게는 이 두 사람이 오늘의 목표였고 그들이 왜 서강빈을 저렇게까지 모시고 있는 이유는 아직 가늠이 안 갔다. 하지만 서강빈이 나이가 어려 보이고 송주에서 별로 존재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 두 사람은 절대 서강빈의 졸개는 아닐 것이다.

“정용 어르신, 규성 어르신, 이 젊은이가 충동적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데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실 진웅의 세력은 송주에만 있어 고정용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 이들의 말대로 용표를 다루게 된다면 앞으로 그는 이 바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하여 그는 무리해서라도 용표를 보호해야 했다.

“서 선생의 뜻이 바로 우리 뜻이야!”

고정용과 황규성은 거의 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진웅은 얼굴이 굳어지더니 허리를 곧게 펴고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보아하니 두 분은 내 체면을 봐줄 생각이 없군요. 그럼 저도 제 뜻을 분명히 얘기하겠습니다. 용표는 내 형제 같은 부하입니다. 감히 용표의 몸에 손을 대는 행위는 제 몸을 건드리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진웅의 말이 끝나자마자 서강빈은 찻잔을 들어 진웅의 얼굴에 던졌다. 진웅의 이마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네가 감히 우리 형님을 건드려?”

진웅의 뒤에 있던 경호권들이 칼을 빼 들고 앞으로 다가오려고 했다.

“누가 감히!”

고정용이 데리고 온 경호원들이 일제히 앞으로 한발 나섰고 조규익도 빠르게 앞을 막아섰다. 저번에 서강빈을 건드린 일이 있고 난 뒤부터 조규익은 서강빈에게 충성심을 표현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 마침 이번에 진웅 어르신의 부하가 이런 일을 저질렀기에 조규익은 황규성이 지시를 내리기도 전에 제일 앞에 서 있는 두 명의 건달을 때려눕혔다.

진웅 어르신은 상처 난 이마를 움켜잡고 차가운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말했다.

“네 놈이 간이 부었구나! 지금까지 15년 동안 송주에서 감히 내 몸에 손을 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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