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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송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송해인이 마침 연회에 참여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을 때 이세영이 허겁지겁 달려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송해인은 이세영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금오단... 금오단을 먹고 사람이 죽었습니다!”

‘뭐라고?’

턱 하는 소리와 함께 깜짝 놀란 송해인의 손에서 사인펜이 떨어졌다. 금오단을 먹고 어떻게 사람이 죽을 수 있단 말인가?

더욱이 요즘 비오 그룹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도정윤이 업그레이드한 금오단이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송해인은 벌떡 일어서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비오 그룹은 의약 회사였고 금오단은 비오 그룹이 지난 몇 년간 온 힘을 다 쏟아서 만들어낸 제품이었다. 절대 조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

금오단을 먹고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하면 비오 그룹의 명예는 반드시 실추될 것이다. 거기다가 이틀 후면 연회가 개막하는 날인데 하필 이 시점에서 사고가 생기다니, 비오 그룹에게 이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이세영은 컵을 들고 물을 몇 모금 마시고 나서 최대한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오후 R 대학병원에서 생명이 위태로운 응급환자를 한 명 받았어요. 환자의 가족들이 말하길 저희가 생산한 금오단을 먹고 나서 갑자기 병이 발작했다고 합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각 장기가 이미 망가지기 시작했답니다. 지금 여러 신문사와 송주 방송국의 기자들이 거기로 가고 있어요. 이 일에 대해서 반드시 빨리 처리해야 합니다. 이 일이 보도되는 것을 막아야 해요. 아니면 우리 회사는 명예가 모두 실추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송해인은 털썩 의자에 주저앉아 한참을 멍하니 있더니 뭔가 생각 난 듯 다급하게 일어서며 물었다.

“방금 환자의 장기가 망가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그 말은 환자가 아직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는 말이야? 그런데 왜 죽었다고 말하는 거야?”

이세영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까 사람을 보내서 알아봤는데 병원에서는 이미 위독하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해요. 그리고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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