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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송해인은 도정윤의 말에 어리둥절해져서 이해할 수 없다는 말투로 말했다.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왜 아직도 몰라. 만약 금오단을 먹고 사람이 죽으면 비오 그룹의 명성은 반드시 실추될 거야. 비오 그룹이 파산하기만 한다면 너도 서강빈을 따라가서 함께 거지 같은 생활을 할 수밖에 없잖아?”

이세영은 도정윤의 분석을 듣고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서 그날 내가 그 녀석한테 약 처방을 달라고 할 때 그렇게 통쾌하게 줬던 거네요! 보아하니 서강빈은 처음부터 대표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네요. 송 대표님, 이런 남자는 정말 역겨워요!”

송해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평온한 그녀의 겉모습과 달리 마음속은 이미 뒤죽박죽이었다.

‘서강빈, 설마 정말 정윤의 말처럼 처음부터 이런 계획이 있었던 거야? 아니야!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절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아. 네가 나한테 합리적인 해명만 해준다면 전에 네가 어떤 일을 했어도 다 용서해줄 수 있어! 나는 그저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니길 바라는 것뿐이야.’

생각하면 할수록 송해인은 더 심란해졌고 더욱더 서강빈의 입에서 자신이 원하는 답을 듣고 싶었다. 서강빈이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 해도 송해인은 망설임 없이 그를 믿는 선택을 할 것이다.

한편, 권효정과 서강빈은 방금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하고 만물상점으로 돌아갔다. 염지아는 가게를 청소하고 있었는데 서강빈과 권효정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른 다가가서 인사를 건넸다.

“주인님, 안주인님, 돌아오셨습니까.”

서강빈은 흠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안주인은 무슨, 함부로 부르지 마. 효정 씨라고 불러.”

권효정은 생글생글 웃으며 기분이 좋아서 말했다.

“저는 사리 분별이 빠르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차피 강빈 씨는 언젠가 제 사람이 될 텐데 조금 빠르고 늦고는 상관없어요.”

“무슨 얘기를 하는 거예요, 누가 당신 사람이라는 말이에요?”

서강빈은 어색하게 고개를 돌리며 유혹이 넘치는 권효정의 눈빛을 피했다.

바로 이때, 문밖에서 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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