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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이게 바로 도정윤이 우월감을 가지는 이유였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서강빈은 차갑게 말했다. 도정윤은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당신한테 알려주고 싶은 거야. 방금 당신이 한 말은 헛소리라고. 지금 필요한 건 경맥을 뚫어서 환자 체내에 있는 약효를 흩어지게 하는 거야. 그러면 살릴 수 있어.”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그렇다면 당신이 가서 경맥을 뚫어봐. 혈 자리 어디를 뚫어야 하는지 침을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 대단한 교수님이라는 그 사람이 안 가르쳐줬어? 분명히 말하는데 의학 박사 학위고 그런 쓸데없는 스펙으로 내 앞에서 주름잡지 마! 당신은 물론이고 당신을 가르쳤다는 그 외국 교수도 나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야! 한의학의 학문적 가치를 그런 기기 따위로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당장 돌아가!”

서강빈은 말을 마치고 도정윤을 더 보고 싶지 않아 뒤돌아 카운터로 들어갔다.

“너!”

도정윤은 서강빈의 말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서강빈은 자신을 욕하고 심지어 모욕해도 되지만 자신의 유학경험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 참을 수 없다. 더욱이 자신이 아주 존경하고 있는 마크 교수님까지 모욕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우월감의 원천이고 자신감의 기반이었다.

“주인님이 가라고 했잖아요. 안 들려요?”

염지아는 말하면서 허공에 대고 박수를 세 번 쳤다. 그러자 검은색 그림자 두 개가 문 앞에 번쩍 나타나더니 대가의 경지에 있는 고수 두 명이 빠르게 가게로 들어왔다.

“아가씨!”

두 사람은 들어와서 염지아를 향해 주먹을 쥐고 인사를 올렸다.

서강빈이 습격을 받은 일이 있고 난 뒤, 염동건은 딸의 안전이 걱정돼서 대가 경지의 고수 두 명을 암암리에 보내서 보호하게 했다.

한편으로는 염지아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편으로는 서강빈이 가게에 없을 때 권효정도 보호할 수 있었다.

“안 갈 거예요? 3초 줄게요. 스스로 걸어 나가지 않는다면 당신들을 끌고 나가는 수가 있어요.”

염지아는 두 명의 대가에게 눈짓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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