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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송태호도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맞아요. 서강빈 그놈이 뭘 알겠어요? 그놈이 남긴 약이 어떻게 누나를 치료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병원에서 이미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사인만 하면 누나는 금방 수술을 할 수 있잖아요.”

이 말을 들은 도정윤은 미간을 찌푸리고 지난번의 일을 생각했다. 지난번 송해인이 비를 맞고 쓰러졌을 때도 결국에는 서강빈의 침술이 송해인을 살렸다.

‘설마 서강빈의 말이 진짜인 건가? 해인의 몸속에 정말 한기가 있어?’

이렇게 생각한 도정윤은 심각한 말투로 말했다.

“미란 이모, 저는 해인이 이 수술을 하는 걸 찬성하지 않아요. 지난번 해인이 비를 맞았던 일을 아직 기억하시죠? 만약 그때 병원의 말을 믿었다면 해인이는 진작에...”

이 말을 들은 양미란은 마음이 철렁했다. 도정윤의 말대로 예전에 송해인은 이런 상황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에는 양왕곡의 사람까지 모셔왔었지만 결국 송해인을 살린 건 서강빈이었다.

이렇게 생각한 양미란은 살짝 망설이는 듯 말했다.

“정윤아, 네 말은 서강빈을 한 번 더 믿어보라는 말이야?”

도정윤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해인이의 상황이 지금 아주 위급하니까 서강빈을 한 번 더 믿어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해인이를 위해서라도요.”

이 말을 들은 양미란도 찬성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해인이를 살리는 게 제일 중요하지! 이 비서, 얼른 우리를 해인의 사무실로 안내해.”

말을 마친 양미란은 또 고개를 돌려 송태호에게 말했다.

“태호야, 너는 병원에 남아있어. 네 누나한테 필요한 게 있다면 당장 나한테 전화하고.”

송태호는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엄마.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세요. 제가 꼭 누나를 잘 지키고 있을게요.”

양미란은 서둘러 이세영과 도정윤을 데리고 병원 출입구로 걸어갔다. 송태호는 세 사람의 뒷모습을 한번 보고는 응급실 앞으로 와서 창문을 통해 겨우 숨이 붙어있는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는 송해인을 보았다.

지금 송태호는 더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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