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96화

“나는 너 없으면 안 된다는 걸 분명 알면서, 내가 너 아직 너무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 너는 다 알고 있으면서...”

여기까지 말하던 송해인의 얼굴은 이미 눈물범벅이 되었다. 눈물은 그녀의 베개를 축축하게 적셨다. 도정윤은 송해인이 서럽게 우는 것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아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건네주었다. 하지만 송해인은 도정윤을 밀쳐내고 눈물을 닦고는 계속 울며 말했다.

“서강빈, 네가 저지른 이 모든 게 다 나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은 것이라 해도, 네가 나한테 숨기는 게 있다고 해도 나는 너를 용서할 수 있어. 우리 다시 시작하자. 응? 내일 당장 가서 다시 혼인신고를 하고 재결합하자.”

송해인은 버둥거리며 일어나서는 서강빈에게 안기려고 했다.

이때, 문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흥, 저 여자가 일부러 쓰러진 척 한 거 다 알아. 책임을 회피하려고 저러는 거잖아! 저기를 봐봐, 송해인 저 여자가 지금 병실에서 남자랑 노닥거리고 있잖아.”

문밖에서는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이훈과 몇몇 친우들은 한 무리의 기자를 데리고 응급실 쪽을 향해 달려왔다.

지금 문 앞에 있는 진기준은 병실 안에서 재결합하자고 애원하고 있는 송해인을 악에 받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등 뒤에서 나는 발걸음 소리에 다급히 시선을 돌리고 뒤돌아 이훈이 오고 있는 쪽을 쳐다보았다.

기자들이 장비들을 들고 기세등등하게 다가오는 것을 본 그는 눈빛이 굳었다.

비오 그룹의 일에 대해 진기준은 다 알고 있었다. 그는 오히려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 봐 다급하게 뒤돌아 양미란에게 말했다.

“아주머니, 비오 그룹의 일에 대해서 전해 들었어요. 저는 방금 어떻게 하면 이 사건이 주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일지 여러 매니지먼트의 대표들과 상의를 하고 있었어요. 해인이가 괜찮아졌으니 저도 한시름 놓았어요. 아주머니께서 해인이를 잘 보살펴주세요. 비오 그룹의 일은 제가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습니다.”

양미란이 대답하기도 전에 진기준은 빠르게 병원을 나서서 사람들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