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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이 모습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강빈이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때릴 줄 이훈도 생각지 못했다.

“너... 너 감히 사람을 때려?”

이훈은 얼굴을 움켜잡고 버둥거리며 일어났다. 이때 인파 속에 있던 중년 기자가 첫눈에 서강빈을 알아보고 차갑게 웃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저 사람 기억나. 저 사람이 바로 얼마 전에 구역 선발전의 첫 라운드에서 우승한 서강빈 아니야? 좋은 의술을 가지고 있다지만 의사로서 품성이 엉망일 줄 몰랐네. 의사라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사람을 때린다고? 거기다가 사람을 때린 것도 모자라 비오 그룹의 미녀 대표님이랑 놀아나면서 이성 관계가 문란하니, 이런 사람은 의사의 자격이 없어!”

중년 기자가 이렇게 말하자 다른 기자들도 정신이 들었다. 그중 기자 한 명이 마이크를 서강빈에게 내밀면서 말했다.

“서강빈 씨, 송 대표님과 도대체 어떤 관계입니까? 바람입니까? 아니면 비밀연애입니까?”

나머지 기자들도 흥미로운 얼굴로 서강빈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잡지거나 기사를 보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마당에 비오 그룹의 대표에 관한 스캔들이거나 자극적인 기사를 낸다면 무조건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서강빈 씨는 제 전남편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러분들이 기자로서의 직업윤리를 지키고 지나친 언행은 삼가셨으면 합니다.”

송해인은 힘겹게 침대에서 일어서서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양미란은 이렇게 많은 기자가 자신의 딸을 공격하고 있는 것을 보고 다급하게 사람들 속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손가락질하면서 말했다.

“내 딸이 아픈 척을 거짓말하고 남자랑 놀아나는지 아니면 정말로 심한 병이 들었는지는 응급실의 의사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감히 함부로 기사를 내거나 이상한 소문을 낸다면 내가 당신들의 잡지사를 고소하여 파산시켜 버릴 거야!”

기자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철렁했다. 송해인의 상태로 봐서는 정말 크게 아프고 난 것 같았다. 만약 서강빈이 정말로 송해인을 치료하기 위해 온 것이라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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