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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잘 회복하고 있어. 환자의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서강빈의 뒷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지금 송해인은 누군가가 심장을 세게 움켜쥔 것처럼 가슴에서 말 못 할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럴수록 그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자신에 대한 서강빈의 사랑을 다시 되돌리겠다고 마음을 더 굳게 먹었다.

...

문을 열고 병실에 들어선 서강빈의 시선은 침대에 누워 숨이 곧 끊길듯한 노인에게 머물렀다. 노인은 낯빛이 검게 변하고 숨결이 미약했으며 입술은 이미 갈라진 지 오래고 거의 저승길의 문턱까지 간 모습을 하고 있었다. 병실에서 계속 지키고 있던 손인수는 서강빈이 온 것을 보고 서둘러 마중 나오면서 주먹을 모으고 인사를 올렸다.

“스승님께 인사를 올립니다. 제... 제가 무능합니다.”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몇 번이나 얘기했습니까, 당신은 제 제자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호칭을 부르면 안 된다고요. 잊었습니까?”

“아...”

이 말을 들은 손인수는 어찌할 바를 몰라 고개를 숙인 채 뒤로 물러섰다. 이 장면은 마침 따라온 몇 명의 기자들의 눈에 들어왔다.

“헐! 설마... 그럴 리가! 저... 저분은 손 신의잖아!”

“저... 저 사람이 이제 몇 살인데 손 신의까지도 저 사람을 스승이라고 불러?”

“이건 정말 경악할만한 기사일 거야!”

기자들이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정신을 차렸을 때, 서강빈은 이미 침대 앞으로 와서 노인의 맥을 짚고 있었다. 이훈은 팔짱을 낀 채 곁에 서서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어디서 무게를 잡고 있어! 고칠 수 있다며? 그럼 어디 한번 말해봐. 도대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데?”

서강빈은 시선을 내리깔고 노인을 자세히 훑어보다가 갑자기 이훈의 멱살을 잡고는 그를 노인의 침대 앞으로 끌고 가서 노인을 가리키며 이훈에게 말했다.

“제 아버지까지 해치다니, 네가 사람이야?”

말을 마친 서강빈은 손을 들어 이훈의 뺨을 열번 넘게 내리쳤다. 이훈은 단단한 철판이 자신의 얼굴을 내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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