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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이천서는 도도한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말을 모르는 건 아니겠지?”

서강빈은 웃음을 띤 얼굴로 물었다.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 나는 다 받아들일 수 있어.”

이천서는 상관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방금 당신의 제안과 마찬가지로 무릎을 꿇고 절을 10번 올려.”

서강빈의 목소리는 강당 전체에 울려 퍼졌고 모든 사람이 똑똑히 들었다.

“감히 의학 종가의 제자인 나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이천서는 고개를 돌리고 서강빈을 노려보았다. 서강빈은 담담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그렇게 못하겠다면 없던 일로 하고 사람들에게 절을 올려. 그것으로 당신이 말한 내기가 없었던 거로 하지.”

이천서는 굳어진 얼굴로 서강빈을 노려보았다. 자신이 진 것으로 간주하고 앞에서 말한 조건을 없던 일로 하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좋아. 내가 받아주면 되잖아.”

이천서는 가슴이 오르락거리게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하고는 곁에 있는 의학 종가의 대표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자신은 확신이 있음을 전했다.

이때, 의학 종가의 대표 중 한 사람이 일어서서 전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

“전 씨 어르신, 경기 규칙을 선고하시죠?”

전 씨 어르신은 일어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

“양 측에서 모두 이의가 없으니 다음으로는 제가 경기 규칙을 선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의 경기 규칙은 사전에 선택된 암 환자에 대해 침술 치료를 하는 것이었는데 완치하거나 치료를 통해 환자가 원하는 정도를 만족시키거나 해야 했다.

최종 평점은 단상에 있는 심사위원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었다. 그 말인즉슨 단순한 통증 억제거나 단계적인 치료는 개인의 수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분께서 이에 대해 이의 있습니까?”

진행자는 고개를 돌려 이천서와 서강빈에게 말했다.

“저는 없습니다.”

서강빈의 말투는 아주 덤덤했다. 이천서도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저도 동의합니다.”

“좋습니다. 누가 먼저 무대에 오르겠습니까?”

진행자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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