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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암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만약 일반적인 침술을 사용한다면 단지 통증만 완화할 수 있을 뿐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다. 작게 한숨을 쉰 서강빈은 곁에 있는 테이블에서 9개의 은침을 꺼내 손바닥에 놓고 몇 번 움직였다.

환자의 병을 빠르게 치료하려면 반드시 현명신침을 이용해야 했다. 그게 아니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환자의 통증을 멈출 방법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한 서강빈은 손가락을 살짝 움직였고 9개의 은침이 동시에 날아가 환자의 9개 혈 자리에 각각 꽂혔다.

곁에 있던 통역사마저도 서강빈이 왜 묻지도 않고 침을 꽂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선생님, 환자의 상황을 묻거나 맥을 짚을 필요가 없는 건가요?”

여자 통역사는 다급한 기색이었다.

“폐암 말기에 신장 결석을 가지고 있어요.”

서강빈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무대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의학 종가 단상에 있던 노인까지도 저도 모르게 서강빈에게 시선이 향했다.

“흥, 정말 건방지네. 아무리 나라고 해도 보는 것만으로 병을 진단할 수 없는데 네가 그럴만한 능력이 된다고?”

이천서는 차갑게 웃으며 비웃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이윽고 백인 남자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세상에, 내가 폐암 말기라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설마 당신의 눈이 기기보다도 더 정확한 건가요?”

백인 남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얼굴로 서강빈을 쳐다보고 있었다.

서강빈은 침착한 태도로 침 9개를 움직였고 굵고 힘찬 기운이 은침을 따라 백인 남자의 체내로 들어갔다.

“침술로 암을 치료할 수도 있어?”

무대 아래의 관객들은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단상 위에 있는 전 씨 어르신 등 사람들도 말을 잃었다.

“사실 암이라는 건 한기가 너무 많은 탓에 생기는 병입니다. 한기가 가지는 응고되는 성질 때문에 혈관이 한기로 하여 굳어지게 됩니다. 그러니 막힌 혈관을 뚫어주기만 하면 치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강빈이 담담하게 말했다.

“허튼소리!”

이천서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는 3살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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