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4화

“강빈 씨!”

권효정은 창백해진 얼굴로 서강빈을 쳐다보았다. 칼이 백인 남자의 정수리를 긁었고 피가 뿜어져 나왔는데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행동이었다. 더욱이 국내에서 권위가 있는 매체들도 현장에 많이 있었다.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는 지금 환자에게 치료하는 중입니다.”

말을 마친 서강빈은 은침을 두 개 꺼내 들고 백인 남자의 등 뒤로 가서 그의 어깨에 꽂았다. 그러자 백인 남자의 피는 빠르게 멈췄다.

백인 남자의 낯빛은 점점 정상적으로 회복하였고 서강빈은 서두르지 않고 나머지 9개 은침을 모두 뽑았다.

다 합해서 10분도 안 되는 사이에 백인 남자는 새로 태어난 사람 같았다.

“세상에, 호흡이 아주 편해졌어. 몸도 아픈 곳이 사라지고, 내 허리도... 허리도 안 아파.”

백인 남자는 손을 가슴에 올리고 연달아 크게 숨을 쉬었다.

“아니야! 침술로는 암을 치료할 수 없어. 이것은 한의학계에서 공통된 인식이야! 저 사람은 분명히 특수한 침술로 환자의 통증을 멈추고 환자가 자신이 회복되었다고 착각하게 만든 거야.”

이천서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손으로 서강빈을 가리키면서 화를 냈다. 만약 이 환자를 정말 서강빈이 다 치료했다면 자신은 진 것과 마찬가지인 게 아닌가?

그는 사전에 서강빈과 내기를 했었는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서강빈에게 절을 올리라는 말인가? 이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대 아래에서 경기를 보고 있던 한의학 명가들도 의견이 분분했다.

“침술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나는 절대 안 믿어!”

“어린 신의가 말한 것처럼 특수한 침술로 환자의 통증을 사라지게 만든 것일 수도 있잖아.”

“만약 정말 그런 것이라면 서강빈은 의사로서의 도덕은 물론이고 인성까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큰일은 하기 어려울 거야.”

단상 위에 있던 전 씨 어르신은 달라디 백작과 귓속말을 하다가 일어서서 말했다.

“모두 조용히 해주십시오. 공정한 판단을 위해 지금 현장에 있는 의료팀이 환자의 몸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를 진행하도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