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00화

“천주의 큰 병원에서도 속수무책일세. 그래서 이 일을 해결을 해결하도록 한 전 씨 어르신이 나를 찾아왔어. 나한테 명의를 찾아봐달라고 말이야. 그러자 나는 서 거장이 바로 떠올랐다네. 서 거장이 흔쾌히 도와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말이야.”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이 말을 들은 한정산은 살짝 머뭇거리다가 웃으며 말했다.

“서 거장, 사실은 말일세. 내가 이렇게 사업을 크게 벌일 수 있는 건 다 전 씨 어르신 덕분이라네. 그러니 서 거장이 나를 좀 도와줬으면 하네. 이건 내가 준비한 작은 선물이야. 부담 갖지 말고 받아줬으면 하네.”

말을 마친 한정산은 100억이 들어있는 은행카드를 서강빈의 앞에 내밀었다. 서강빈은 한정산이 건넨 카드를 밀어내면서 말했다.

“한 가주님,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요즘 바쁜 일이 많아서 천주에 가기 어려울 듯합니다.”

“이게...”

한정산은 표정이 살짝 굳었다가 다시 웃는 얼굴을 하고 말했다.

“서 거장, 잘 모를 수 있는데 이국에서는 이미 약속을 했다네. 왕자님을 살리기만 한다면 이국에서는 수년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설련빙백을 열 개 주겠다고 했어. 설련빙백이 어떤 보물인지는 서 거장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네.”

설련빙백이라는 말을 들은 서강빈도 마음이 동했다. 설련빙백 하나만 있어도 서강빈은 연기 6단계를 돌파할 수 있는 데 열 개라니, 서강빈에게도 아주 유혹적인 조건이었다.

“서 거장, 나를 돕는다고 생각해주게. 그리고 이 계기로 전 씨 어르신과 인연을 맺는다면, 서 거장과 권효정 씨한테도 좋은 일이 될걸세.”

한정산은 다시 한번 간절하게 말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알겠어요. 그럼 이번 한 번은 제가 무리를 해서 도와드릴게요.”

한정산은 그제야 마음을 놓고 잠깐 멈칫하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서 거장, 한 가지 더 얘기해야 할 게 있다네. 이번에 이국에서는 전 씨 어르신에게만 부탁한 게 아닐세. 의학 종가의 사람도 모셨는데 그쪽의 뜻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