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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해인이 어디 있어? 이게 무슨 일이야, 아침까지 아무 일도 없었는데 어떻게 된 거야?”

양미란은 응급실 문 앞에 허겁지겁 도착해서 도정윤의 손을 잡고 초조한 얼굴로 물었다. 도정윤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이세영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다 서강빈 그 자식 때문이에요! 그놈이 아니면 사건이 이 지경까지 되지도 않았고 송 대표님도 지병이 발작하지 않았을 거예요!”

양미란은 서강빈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듣자마자 화가 치밀었다.

“빨리 말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이세영은 사건의 자초지종을 부풀려서 얘기했다. 와중에 그녀는 송해인이 기자들에게 추궁을 당한 장면을 건너뛰고 모든 책임을 서강빈에게로 밀었다. 도정윤은 미간을 찌푸린 채 몇 번이고 말을 꺼내려다 말았다.

사실 이 사건은 모두 서강빈의 탓을 하기에는 억지였다. 하지만 이세영의 말처럼 만약 서강빈이 그 자리에서 도와주겠다고 승낙한다면 송해인도 이렇게 굴욕을 당하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쓰러지지도 않을 것이다. 하여 도정윤은 굳이 정정하지 않았다.

이세영의 말을 듣고 난 양미란은 분노하며 휴대폰을 꺼내 서강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양미란은 전화에 대고 화를 냈다.

“서강빈! 지난 3년 동안 우리 집에서 먹고 자고 모자라지 않게 생활했잖아. 내 딸이 너한테 잘해 줬잖아! 이 사악한 놈, 죽어가는 환자를 보고도 살리지 않고 그것 때문에 내 딸이 지병이 발작하여 쓰러지게까지 해? 똑똑히 알아둬. 만약 해인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우리 송씨 가문에서는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송태호고 곁에서 맞장구를 쳤다.

“서강빈, 만약 우리 누나를 살리지 못한다면 내가 너 가만 안 둬!”

병원으로 오고 있던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송해인 체내의 한기가 또 발작한 거예요?”

“한기는 무슨! 네 놈 때문에 화가 나서 그런 거지!”

양미란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서강빈은 한숨을 내쉬고는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조급해하지 말아요. 제가 떠나기 전에 송해인한테 남겨준 단약이 있는데 제 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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