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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조금 전의 그 순간에 도정윤은 모든 걸 알아차리게 되었다.

“정윤 씨,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세영은 어색하게 웃으며 무력하게 변명했다. 도정윤은 차갑게 웃고는 침대에 누워있는 송해인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이 비서, 걱정하지 말아요. 저는 까발릴 생각이 없어요. 하지만 해인이는 저한테 제일 친한 친구고 저는 해인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당신과 진기준이 한 짓거리를 남김없이 다 고발할 겁니다. 송 씨 가문에게 해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만약 해인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송씨 가문에서 당신을 가만둘까요?”

도정윤의 말에 이세영은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녀는 도정윤이 이 사실을 덮어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도정윤은 이 모든 것을 알아차렸을 때 서강빈에 관한 생각도 따라서 급격하게 변화했다. 만약 이 모든 게 일부러 설계된 함정이라면 이게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바로 서강빈의 의술이 진짜라는 것이다.

서강빈 같은 사람은 의학계를 놓고 말할 때 거대한 보물 같은 존재였다. 어쩌면 서강빈을 가까이해서 더 많은 값진 처방들을 얻는 것으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동시에 자신도 많은 것들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이 와중에 서강빈의 눈에 들지도 모른다. 이것이야말로 일거양득인 일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반드시 전제조건이 하나 있어야 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송해인은 서강빈과 재결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한편, 양미란 등 사람들은 홀에 나오자마자 서강빈과 마주쳤다. 마침 간호사에게 금오단을 먹은 환자가 어느 병실에 있는지 물어보려고 하던 서강빈은 분노한 모습으로 다가온 송태호에게 가로막혔다.

“서강빈, 무슨 낯짝으로 여기를 와? 너 때문이 아니라면 우리 누나가 쓰러질 수 있겠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지 않는 것도 모자라 누나한테 네가 남긴 가짜 약까지 먹게 하고. 너는 우리 누나를 죽이려는 게 분명해. 내가 너 가만 안 둘 거야!”

송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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